[D리그] 데뷔 첫 경기부터 긁힌 조환희 카드, KT 앞선에 힘 보태나?

입력
2024.11.21 15:29
수정
2024.11.21 16:24
[점프볼=이천/박소민 인터넷기자] KT 앞선에 보탬이 될 신인 가드가 나타났다.

수원 KT 조환희(22, 181.3cm)는 21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해 37분 9초 동안 25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KT는 패(81-90)했지만 조환희라는 수확을 얻었다. 조환희는 신인임에도 특유의 자신감과 에너지 레벨을 무기로 경기 운영을 도맡으며 D리그 데뷔 첫 경기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조환희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기죽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씀 덕분에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 포지션이 포인트 가드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 형들을 많이 못 살려준 것 같아 아쉽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조환희는 건국대 주장으로 4년간 입었던 대학 유니폼을 벗고 2024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 9순위로 수원 KT에 입단했다. 이제 막 팀에 합류한지 4일차가 된 신인 가드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맴돌고 있을까.

조환희는 “프로에 입단하면서 건국대 선배이자 프로 선배인 현대모비스 (박)상우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뭐라고 말했는지 정확히 기억난다(웃음). ‘형들에게 밉보이는 짓을 하면 안 되고, 해야 될 때는 자신 있게 나서서 해야 된다’고 했다. 상우 형의 조언대로 형들 말을 잘 듣고 점잖게 행동하려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KT는 주전 가드 허훈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조환희가 합류한다면 약점인 앞선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날 조환희의 활약을 미루어 본다면 조환희의 1군 데뷔도 머지않아 보인다.

조환희는 “D리그와 1군 리그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아직 한 경기니 자만할 수 없다. 한 경기 잘했다고 기고만장해지면 안 된다. 토요일에 또 D리그 경기가 있으니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허)훈이 형이 다쳤으니 훈이 형이 없을 때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조환희는 “KT에 오고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셨다(웃음). 그에 맞는 보답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먼저 형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뒷받침을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생길 것이다. 주전보다 클러치 상황에 투입되는 선수가 더 값어치 있는 선수라고 들은 적이 있다. 궂은일과 수비를 하면서 중요한 상황에서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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