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하늘 같은 높이가, 스테픈 커리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무너뜨렸다.
샌안토니오는 24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4-94로 이겼다. 3쿼터까지 끌려가다가 4쿼터에 33-13으로 크게 앞서면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챙겼다. 샌안토니오는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신인류’ 웸반야마였다. 웸반야마는 이날 25점·9어시스트·7리바운드·3블록슛의 전방위 활약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샌안토니오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뽑은 신인 스테픈 캐슬도 19점을 올렸다. 특히 이날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커리가 상대 수비에 철저하게 틀어막히며 14점에 머물며 에이스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웸반야마의 장점은 220㎝에 달하는 큰 키지만, 그 키를 훨씬 능가하는 243㎝의 윙스팬(양팔을 벌린 길이) 또한 상대 입장에서는 공포의 대상이다. 이 윙스팬에 힘입어 도저히 블록슛이 불가능해 보이는 슛도 걷어내며 3점슛의 타점은 막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날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지은 것도 바로 이 윙스팬이었다. 웸반야마는 93-90으로 앞선 경기 종료 3분여 전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 슛을 막기 위해 골든스테이트의 센터 케본 루니가 달려와 팔을 있는 힘껏 펴 저지해보려 했지만 소용 없었다.
이후 이어진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에서 린디 워터스 3세가 레이업을 시도했는데, 이를 블록슛해내며 골든스테이트의 기세를 완벽하게 꺾어놨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앤드류 위긴스가 20점을 올리며 자신의 역할을 다해내긴 했지만, 커리의 부진과 함께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 1점에 묶인 것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