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유스팀 등 울산, 모비스와 인연 가득한 강현수 “양동근 코치님 보며 꿈 키웠죠”

입력
2024.11.19 16:35
수정
2024.11.19 16:55


[점프볼=서호민 기자] “처음에는 취미로 즐기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양동근 코치님을 보고 너무 멋있어서 나도 양동근 선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5순위로 중앙대 가드 강현수(23, 180,4cm)를 호명했다.

임동언(삼성)과 함께 중앙대 주축으로 활약했던 강현수는 현대모비스와 인연이 꽤 깊다. 우선 울산이 고향인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현대모비스 유소년 농구클럽에서 농구를 시작했다.



KBL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번 드래프트에서 강현수를 비롯해 총 9명의 선수가 KBL 유소년 클럽 출신인데, 유소년 클럽과 같은 팀으로 프로로 향한 건 강현수 1명 뿐이다. 역대로 따져도 이 같은 사례는 거의 보기 힘들다.

강현수는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고향 팀인데다 내가 처음 농구를 시작했던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소감을 전했다.

처음부터 농구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처음에는 그저 취미로만 즐기자는 생각 뿐이었다고. 하지만 현대모비스 레전드인 양동근 코치를 보며 농구에 대한 열정이 꿈틀거렸고 6학년 말 송정초로 전학, 엘리트 농구선수의 꿈을 키우게 된다.

강현수는 “처음에는 취미로 즐기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양동근 코치님을 보고 너무 멋있어서 나도 양동근 선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됐다. 때마침 당시 송정초 코치로 재직 중인 하성기 코치님께서 엘리트 농구를 해볼 생각이 없냐며 정식으로 제안을 하셨고 그렇게 송정초로 진학해 엘리트 농구를 접하게 됐다”고 사연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소감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대해 강현수는 “오늘(18일) 막 합류했다. 생각 이상으로 팀 분위기가 좋았다. 형들이 잘 챙겨줬다. 중앙대 선배님이신 함지훈, 장재석, 김국찬 형이 반겨주셨고 같은 포지션의 한호빈 형도 편하게 대해주셨다”며 “식당 밥도 너무 맛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일(19일부터)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들어간다. 오늘은 가볍게 웨이트 훈련만 했다”며 “이제 하루 있었지만 확실히 프로는 아마와 다르게 냉정하고 벽이 존재하는 것 같다. 클래스가 다르다”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어린 시절 동경하던 양동근 코치와 아제는 코치, 선수로 만난 가운데 강현수는 양동근 코치에게 어떤 가르침을 받고 싶을까. 강현수는 “워낙 경험도 많으시고 또 나와 같은 포지션이시기에 배울 점들이 많다. 여유롭게 플레이 하는 부분과 포인트가드로서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 하는 점들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당초 2라운드에 뽑힐 거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강현수는 예상보다 밀린 3라운드에 지명됐다. 강현수는 “2라운드 지명이 끝나고 3라운드 초반에 몇몇 구단이 지명 포기를 하길래 나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그러다가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님이 일어나실 때 희망을 갖게 됐다. 드래프트를 끝나고 유튜브로 다시보기를 했는데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중앙대 학부모님들이 우시는 장면을 보고 나도 울컥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 지명받았을 때, 초등학교 때부터 그동안 나를 지도해주셨던 선생님들이 생각났다. 이 인터뷰를 빌려 하성기 선생님, 김현수 선생님, 신석 선생님, 배경한 선생님, 양형석 선생님까지 프로 무대에 갈수 있도록 많은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자신을 지도해 준 스승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프로 입성의 행복감을 뒤로 하고 프로 무대에 입문하는 신인들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프로 취업률은 높을 수 있으나 생존 확률은 꼭 그렇지 않다.

치열한 생존경쟁에 나서게 될 강현수는 “드래프트 순번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코트 안에서 증명하도록 하겠다”며 “장기인 스피드 있는 농구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늘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하며 팀에 활력소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점프볼DB, 강현수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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