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점차’ 리드 날린 KT, 진땀 승부 끝에 3연승···LG는 7연패 수렁

입력
2024.11.15 01:27


여유있게 이길 수 있었던 승리를 날릴 뻔했다. 하지만 다시 경기에 집중했고, 결국 힘겹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수원 KT에 있어서는 아찔한 밤이었다.

KT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8-76, 2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한 KT는 공동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격차를 0.5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반면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빠진 뒤 흔들리고 있는 LG는 7연패에 빠졌다.

전반을 44-38로 리드한 KT는 3쿼터 시작과 함께 LG를 거세게 몰아쳤다.레이션 해먼즈와 문성곤이 합작해 연속 8점을 올려 쿼터 종료 8분1초를 남기고 52-38, 14점차로 달아나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LG가 전열을 재정비하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크게 벌어졌던 차이는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결국 3쿼터 종료 때 63-57, KT가 고작 6점을 앞서며 승부는 다시 오리무중이 됐다.

4쿼터에서도 혈전을 벌이던 KT는 경기 막판 힘들게 승리를 챙겼다. 허훈이 75-75 동점이던 경기 종료 1분42초 전 결승 3점슛을 성공시켜 KT에 78-75 리드를 안겼다. LG가 종료 1분16초 전 유기상의 자유투 1득점으로 차이가 2점으로 줄어든 가운데, KT는 막판 허훈과 한희원의 공격이 계속 불발돼 도망가지 못하고 LG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LG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처절했던 승부가 끝이 났다.

KT의 레이션 해먼즈는 31점·16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허훈(10점·10어시스트)과 박준영(15점·10리바운드)도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LG는 두경민이 19점, 데릴 먼로가 12점·13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원정팀 원주 DB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69-64로 물리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개막 전 KBL 컵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2승8패로 고전하며 최하위권에 처진 DB는 이번 시즌 돌풍의 주인공인 가스공사를 잡으며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3승8패의 DB는 최하위에서 한 계단 오른 9위로 도약했다. 서울 삼성(2승7패)이 최하위인 10위로 밀려났다. 7연승 뒤 2연패를 당한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7승3패를 기록, 울산 현대모비스에 공동 2위를 내줬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16점·9리바운드, 강상재가 12점·14리바운드, 이용우가 12점으로 DB의 승리를 합작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15점, 김낙현이 13점을 넣었지만 믿었던 앤드류 니콜슨이 시즌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2점(14리바운드)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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