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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78대76으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KT는 경기 막판 14점 리드를 다 따라잡히는 등 궁지에 몰렸다. 경기 종료 0.5초를 남기고 LG 두경민의 3점슛 동작에서 파울이 나와 대역전패 위기까지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파울 챌린지가 성공하면서 KT 허훈이 정확하게 공을 막은 것으로 나타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허훈은 31분을 뛰며 10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해 연승에 앞장섰다.
경기 후 허훈은 "브레이크를 앞두고 너무 좋다. 잘 쉬고 부족한 부분 준비 잘해야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울 챌린지 상황에 대해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허훈은 "깜짝 놀랐다. 무조건 파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진짜 혹시나 조금이라도 건드려서 파울이 될 수도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파울이 아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허훈은 "저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득점이 나와야 한다. 다른 누군가 핸들러가 마땅치 않다. 최대한 공을 많이 가져가면서 다른 선수들을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시도하면서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
허훈은 "못 넣어도 계속 주고 그렇게 하다보니 선수들도 살아났다. 좋은 현상이다. 그중에 박준영이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체력이 부치는 것도 사실이다.
허훈은 "평소에는 그래도 팀에서 배려를 많이 해준다. 내가 공격력이 제일 약한 선수를 맡는다. 오늘은 두경민과 상대해 수비를 안 할 수가 없었다. 가뜩이나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더 떨어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래도 2쿼터에 7분 정도 쉬었던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됐다.
허훈은 "잠깐 쉬었던 게 후반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큰힘이 됐다. 형들이 에이스 수비를 잘해줘서 나는 수비에서 에너지를 세이브했다가 공격에 쏟고 있다. 고마운 부분"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창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