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지옥’ 극복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원정 6연승’ 에도 아쉬움 가득…“이렇게까지 끌고 갈 경기 아닌데…” [MK고양]

입력
2024.11.13 22:19
“이렇게까지 끌고 갈 경기 아닌데….”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0-78로 역전 승리했다.

대접전 승부였다. 그리고 경기 막판 소노가 승리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하나, 현대모비스의 젊은 사자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기분 좋은 역전 승리를 해냈다.

 사진=KBL 제공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승리 후 “뒷심이 생긴 것 같다. 다만 이렇게까지 끌고 갈 경기는 아니었다. 국가대표 브레이크 후 스페이싱과 수비 디테일, 그리고 밸런스 등 여러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현대모비스는 ‘소노 공포증’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다만 ‘작정현’ 없는 소노에도 이렇게 고전했다는 건 분명 아쉬운 일.

조동현 감독은 “상대성인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한국가스공사에 강한 것처럼 말이다. 소노에는 이정현이 없었다. 물론 우리도 함지훈과 김국찬이 없는 상황. 그럼에도 쉽게 갈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소노에 맞춰주는 농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강강약약인 것 같다(웃음). 본인 역할에서 정확하게 나오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더 잡아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숀 롱의 이른 파울 트러블도 게임이 어렵게 가는 원인 중 하나였다. 이날 롱은 7분 57초 출전에 그쳤다. 7점 5리바운드를 기록, 그래도 출전 시간 대비 나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코트에 서지 못했다는 건 분명 아쉬운 일이다.

조동현 감독은 “마지막까지 힘을 비축했다가 해주기를 바랐다. 근데 들어가자마자 파울이 또 나오더라. 롱이 그렇게 흔들려도 프림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은 강점 같다. 고민은 있다. 그래도 출전 시간을 잘 체크하고 관리하면서 가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완승이라고 할 수 없는 경기였지만 어떻게든 승리했다. 그것도 상대적으로 약했던 소노를 상대로 말이다. 막판 집중력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조동현 감독은 “끈끈함이 생긴 것 같다. 훈련량도 많았다. 올 여름 더 높은 곳에 가기 위해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 지난해에는 국가대표에 간 선수들도 많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부상으로 휴식했다. 올 여름은 분명 달랐다. 그 누구도 불만 없이 힘든 훈련을 잘 소화했다. 체력적인 부분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뒷심이 생기고 있다”고 자신했다.

 사진=KBL 제공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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