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입담 MVP’ 이관희, “날 보낸 조상현 LG 감독님은…”

입력
2024.10.15 16:27
2022-2023 프로농구 서울SK와 창원LG의 경기가 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이관희가 2쿼터 연속득점을 한 후 조상현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2.01/


원주 DB 이관희가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이날 현장을 찾은 농구팬을 즐겁게 했다.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2024~25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10개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팬 앞에 서서 19일 개막하는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히는 자리다. 이날 현장에는 농구팬들이 관중석에 자리해 미디어데이를 지켜봤다. 

이관희는 비시즌 동안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지난 시즌 직후 DB는 창원 LG와 트레이드를 통해 이관희를 영입했다. 이관희는 지난 13일 끝난 KBL 컵대회에서 DB 유니폼을 입고 첫 우승을 경험했다. 우승 직후 이관희는 조상현 LG 감독을 겨냥해 “트레이드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우승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취재진 질문 중 ‘과거 서울 삼성에서 LG로 트레이드됐을 때 삼성 감독이던 이상민 감독을 ‘전 여친’으로 비유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조상현 감독은 어떻게 비유하고 싶나’란 내용이 나왔다. 

이관희는 이에 “조상현 감독님은 소개팅에 실패한 상대라고 해야 할 듯”이라고 답해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개막 미디어데이 포즈 취하는 DB 프로미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BL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DB 프로미 김주성 감독(가운)과 이관희, 강상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5 yatoya@yna.co.kr/2024-10-15 15:32:23/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상현 감독은 이 말을 듣자 “관희가 농구는 참 잘 한다. 그런데 사실 얼굴은 내 스타일 아니다”라고 맞받아쳐 박수를 받았다. 이관희는 이에 지지 않고 “저도 (조상현 감독처럼) 통통한 스타일은 안 좋아한다”고 했다. 

이관희는 여기에 더해 LG를 향한 선전포고를 부탁하는 질문에 “조상현 감독님이 이번 시즌을 대충 준비하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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