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암/홍성한 기자]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잡아서 다시 왕좌를 찾겠습니다."
고려대 1학년 석준휘(191cm, G)는 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조선대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26분 23초 동안 24점 6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고려대는 105-48로 대승을 거두고 통산 8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정규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화정체육관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2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렸던 정기전에서 54-57로 패했기 때문이다. 연세대를 상대로 10연승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이 역시 끊겼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석준휘 역시 아쉬움부터 드러냈다. "아쉽게 지지 않았나. 분위기가 내려앉은 것이 사실이다. 나도 처음 겪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오늘(2일) 이겨야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되다 보니 최대한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신입생인 석준휘는 성공적으로 첫 정규리그를 끝냈다. 14경기에 모두 나선 그는 총 5시간 39분 13초를 뛰었다. 이는 문유현(6시간 39분 55초), 이동근(6시간 3분 31초) 다음으로 고려대에서 3번째로 많은 플레이타임이었다. 10.6점 2.6리바운드 2.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수비는 아직도 어렵다"라고 운을 뗸 석준휘는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잘 안된다. 감독님께서 기존에 하던 수비가 있으신데 이를 항상 적극적으로 강조하신다. 최대한 맞춰서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중반 주춤했던 시기도 있었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그렇기에 1학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시기를 거치는 것도 (석)준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도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석준휘는 "감독님이 맞는 말씀을 해주신 것 같다(웃음). 상승세를 최대한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위축이 되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운동하면서 계속 풀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기량을 다시 찾은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잘하고 싶은 욕심은 항상 있다. 같은 팀이라도 어떻게 보면 경쟁을 하면서 성장해야 하는 것이지 않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계속 자리 잡아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롤모델은 김선형(SK)과 변준형(상무)이다. "다재다능으로 잘하신다. 특히 나는 달리는 농구를 좋아한다. 그래서 더 눈길이 간다. 경기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플레이오프도 남았고, 전국체전도 있다. 특히 전국체전에서 다 이기면 4강에서 상무를 만난다. 그때 한번 이겨보고 싶다.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잡아서 다시 왕좌를 찾고 싶다"라는 포부도 더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