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전설, 데릭 로즈 은퇴 발표...화려한 경력 뒤로 하고 농구와 작별

입력
2024.09.27 16:27


NBA에서 최고의 공격형 가드로 군림했던 데릭 로즈가 선수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로즈는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하며 농구를 그의 첫사랑으로 표현했다. 그는 "고맙다 내 첫사랑"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농구를 통해 인생의 다양한 희로애락을 경험하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로즈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입단하며 그의 화려한 경기를 시작했다. 2008-2009시즌에는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2009-2010시즌에는 평균 득점을 20점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그는 2년 연속 시카고를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으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 잡았다.

2010-2011시즌에는 그의 기량이 정점에 이르러 르브론 제임스(당시 마이애미)를 제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그 시즌에 그는 평균 25.0점 7.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카고는 62승 20패로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차지했다. 로즈의 폭발적인 가속력과 화려한 공중 동작은 NBA 팬들을 매료시켰고 그의 소속팀인 시카고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팀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1-2012시즌 중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인해 2012-2013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그의 전성기는 끝났다. 부상의 후유증으로 인해 기량 회복에 어려움을 겪은 로즈는 2016년 6월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된 후 2017년에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계약했다. 클리블랜드에서도 입지를 다지지 못한 로즈는 2018년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되었으나 방출당했다.

소속팀을 찾지 못한 로즈는 한 달 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합류하면서 시카고 시절의 감독이었던 톰 티보도와 재회했다. 2018년 10월 31일 미네소타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는 50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NBA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경기가 끝난 후 로즈는 눈물을 보이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부상이 잇따르며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로즈는 선수 경력을 포기하지 않고 NBA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2019년 미네소타를 떠난 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뉴욕 닉스를 거쳐 2023-2024시즌에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마지막으로 뛰었다.

통산 NBA 정규리그에서 723경기에 출전한 로즈는 평균 17.4점 5.2어시스트 3.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21.9점 6.3어시스트 4.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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