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승 좌절’ 주희정 감독, “패배는 준비 부족했던 내 책임”

입력
2024.09.27 21:44
[점프볼=이재범 기자] “이날 패배는 제 책임이다. 제가 안일하게 대처했고, 준비가 부족했다.”

고려대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 2024 정기전에서 54-57로 고개를 숙였다. 고려대는 이날 패배로 2022년부터 이어진 연세대와 맞대결 10연승도 중단했다.

고려대는 특히 2023년부터 연세대와 맞붙으면 항상 60점 이하로 실점하고, 60점 이상 득점했다. 최근 6경기 평균 득점과 실점은 64.7점과 55.5점이었다.

고려대는 이날 정기전에서 연세대에게 57점을 내줬다. 실점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공격이 말썽이었다. 연세대의 지역방어를 외곽슛으로 공략하려고 고집했고, 이 3점슛 성공률이 많이 저조해 끌려갔다.

그럼에도 3쿼터 1분 14초를 남기고 이유진에게 터닝슛을 허용해 36-47로 뒤졌던 고려대는 경기 종료 2분 5초를 남기고 문유현의 점퍼로 52-51로 역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고려대의 장점은 뒷심이지만, 이날은 오히려 승부처에서 흔들렸다. 최형찬과 이규태, 김보배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무엇보다 연세대가 수비를 잘 준비한데다 리바운드에서도 확실히 고려대보다 우위였다. 3점슛 부진과 함께 고려대의 패인이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패한 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정확한 기록이 나오지 않았지만, 실책과 리바운드에서 우리가 못한 경기다”며 “연세대의 경기력이 좋았고, 우리의 경기력이 완전 안 좋았다. 그런데 이렇게 접전으로 졌다는 건 선수들이 잘 해준 거다”고 돌아봤다.

이어 “10월 2일 조선대와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유종의미를 거두고 싶다”며 “이날 패배는 제 책임이다. 제가 안일하게 대처했고, 준비가 부족했다. 10연승에 조금 취해 있었던 거 같다. 4학년인 박준형이 마지막 정기전인데 코트를 못 밟게 한 게 굉장히 아쉽다”고 이날 패배를 자신에게 돌렸다.

고려대는 다음달 2일 조선대에게 승리하면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이 경우 연세대는 마지막 중앙대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다.

1위 고려대는 2위 연세대와 올해 다시 만나려면 11월 5일 예정된 챔피언결정전에 나란히 진출해야 한다.

#사진_ 박상혁 기자
Advertisement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오타니 54홈런 57도루
  • 이강인 3호 골
  • 한화 신인 계약 완료
  • 김하성 수술 가능성
  • U19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본선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