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파워인터뷰] 과제를 명확히 한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에이스 숀 롱+강력 로테이션+압박 약점 보완

입력
2024.09.15 09:06
수정
2024.09.15 09:06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사진제공=KBL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일본전지훈련에서 현대모비스의 장, 단점은 뚜렷해졌다.

시스템은 여전히 견고하다. FA로 영입한 한호빈은 공수에서 매우 견고한 모습을 보인다. 박무빈, 옥존, 김지완도 기대할 만하다. 이우석은 에이스로 성장 중이고, 신민석과 김국찬은 수비에서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다.

장재석 김준일 함지훈의 빅맨 로테이션. 그리고 3년 만에 복귀한 최고 외인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이 있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기본 기조는 강력한 로테이션, 견고한 수비, 그리고 뛰어난 활동력이다. 트랜지션을 가미한다.

단, 단점도 명확하다. 14일 일본 나가노 치쿠마 코토부키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전지훈련 연습 공개 경기에서 B리그의 강호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에게 75대91로 완패했다.

위기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나갈 외곽의 해결사 부족, 강력한 흐름을 주도할 코어의 2% 부족함. 거기에 따른 숀 롱과 프림의 흔들림을 목격했다.

단, 해결할 과제를 명확히 했다는 점은 일본 전지훈련의 성과다. 전지훈련 막바지,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을 일본 신주쿠 프린스 호텔에서 만났다.

조 감독은 명확했다. 그는 "로테이션을 기본적으로 좀 더 폭넓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코어가 부족한 부분도 동의한다. 코칭스태프가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구체적 로테이션의 실체를 묻자 "일단 외국인 선수는 숀 롱을 중심으로 가져갈 것이다. 숀 롱은 3년 전보다 좀 더 농익었다. 경기를 풀어가는 힘이 있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우리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길 수 있다. 단, 공수에서 모두 활약할 �� 30분 이상을 출전하면 효율이 떨어진다. 상대에 따라서 프림의 비중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즉, 숀 롱은 메인 1옵션을 넘어서 에이스 역할, 그리고 프림은 상대에 따른 출전시간 15~20분 정도의 비중을 줄 것을 암시했다.

장재석 김준일 함지훈의 역할 분담도 궁금했다. 그는 "함지훈은 서포터 역할을 할 것이다. 선수 생활 막바지지만, 올 시즌 예년처럼 철저히 준비하고 임하자는 얘기를 했다. 장재석과 김준일은 내부적으로 평가할 때 기량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장재석의 수비력은 견고하다. 숀 롱이 할 수 없는 수비를 같이 뛸 때 주문할 것이다. 김준일도 비중있게 쓸 것"이라고 했다.

이우석의 경우 "계속 성장하고 있다. 오프 더 볼 무브에 대해 좀 더 많이 얘기했고, 메인 볼 핸들러로서 비중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신민석 김국찬은 수비가 많이 향상됐다. 상대팀 상황에 따라서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갈 수 있다"고 했다.

가드진은 좀 더 향상이 필요하다.

그는 "한호빈은 공수에서 견고하다. 단, 그 이상의 뭔가가 우리 팀에는 필요하다. 여전히 상대 압박에 취약하고, 승부처에서 강하게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우리 가드진은 부족하다. 박무빈은 체력이 중요하고, 옥존은 아직 몸 컨디션이 좋지 않다. 김지완까지 선수들이 좀 더 주도적으로 경기를 이끌었으면 한다. 그리고 상대 압박에 맞서 좀 더 치열해야 한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 중 한 팀으로 꼽힌다. 강력한 로테이션 멤버를 구축했다. 14명의 선수 중 어떤 선수를 엔트리에서 제외시켜야 할 지 고민되는 부분이다. ��문에 내부 경쟁은 발전적이고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른 많은 팀들이 현대모비스를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다. 조 감독은 "올 시즌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꼭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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