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LG 선수’ 대릴 먼로, “LG가 나를 많이 원했다”

입력
2024.08.30 06:43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대릴 먼로는 안양 정관장이 아닌 창원 LG 유니폼을 입는다. 자신을 가장 원하고 필요로 했던 팀이라서 LG와 계약했다.

29일 LG와 동국대의 연습경기가 열린 창원체육관 보조경기장. 선수들이 연습경기를 위해 몸을 풀고 있을 때 27일 입국한 먼로도 코트에 나와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먼로는 시차 적응 등을 위해 연습경기를 뛰지는 않았다.

먼로는 2018~2019시즌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와 처음 KBL과 인연을 맺은 뒤 지난 3시즌 동안 정관장에서 활약했다. 정규리그 통산 165경기에서 평균 20분 54초 출전해 10.2점 6.9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리플더블을 7회(공동 5위) 작성할 정도로 다재다능함이 장점이다.

조상현 LG 감독은 “탑에서 컨트롤 타워를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전성현은 (KGC인삼공사에서) 우승할 때 같이 있었고, 허일영, 최진수도 (오리온에서) 같이 해봤다”며 “먼로는 안양(정관장)에서 나왔을 때부터 고려했다. 양홍석이 군대 가고 유기상, 양준석이 있으니까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여겼다”고 먼로를 영입한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먼로는 “LG로 와서 기쁘다. 이전에 같이 뛰었던 선수들과 다시 뛸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LG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먼로는 LG와 계약한 이유를 묻자 “LG가 저를 많이 원하고, 필요로 한 게 첫 번째다. 여기에 좋은 선수들, 좋은 시스템, 좋은 코칭 스태프가 있어서 LG로 오는 걸 결정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조상현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먼로는 허일영, 최진수, 전성현과 이미 손발을 맞춰봤다. 이 가운데 전성현과 재회가 가장 기대된다.

먼로는 “전성현 같은 좋은 슈터와 경기를 뛰는 게 좋은 기회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전성현과 뛰는 걸 좋아할 거라서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전성현은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먼로는) 잘 넣을 거 같은 선수에게 패스를 준다”고 웃으며 말한 적이 있다.

먼로는 “맞다”며 전성현의 말에 동의한 뒤 “그래서 선수들 모두 슈팅 연습을 해야 하고, 슛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득점을 올리는 건 팀을 위하는 거라서 그렇다”고 했다.

연습경기가 열리는 동안 자전거를 타며 아셈 마레이와 여러 이야기를 나눈 먼로는 “농구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오도록 고무적인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마레이는 골밑에서 공격을 하고, 나는 3점슛 라인 밖에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상대 입장에서 양쪽으로 준비를 해야 하기에 상대가 준비한 것들이 복잡해지고 망가지는 효과가 나올 거다”고 했다.

먼로는 연습경기가 끝난 뒤 혼자서 가장 늦게까지 슈팅 연습에 임했다.

먼로는 “보통 경기 전에 슈팅 훈련을 하는 편인데 오늘(29일)은 연습경기 전에 그럴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연습경기를 마친 뒤에 연습했다”며 자신의 루틴이라고 전했다.

LG는 외국선수들이 몸을 만들고 팀에 적응한 뒤 9월 하순 일본과 대만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2024~2025시즌 개막까지는 50여일이 남았다.

먼로는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걸 최대한 소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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