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떨어진 임동언, “궂은일부터 하고, 공격은 자신있게”

입력
2024.09.19 07:58
[점프볼=이재범 기자] “제 역할인 궂은일과 리바운드부터 하고, 공격도 자신 있게 한다면 잘 될 거다.”

임동언(195cm, F)은 중앙대 입학 후 처음 열린 2021년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 3경기에서 평균 9분 34초 출전해 8.7점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시간 대비 뛰어난 득점 능력을 발휘한 임동언은 2학년까지 10분 내외 출전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는 14경기 평균 32분 4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1.1점 8.8리바운드 1.4어시스트 1.6스틸 1.1블록으로 고르게 장기를 발휘했다. 3점슛 성공률이 29.0%(9/31)로 낮은 게 아쉬웠지만, 중앙대의 한 축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서지우(200cm, C)와 서정구(200cm, C)의 입학으로 높이 부담을 덜어낸 임동언은 올해 더 나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11경기 평균 18분 9초 출전해 5.5점 4.2리바운드 1.2스틸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도 25.0%(3/12)로 개선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프로 구단 스카우트 사이에서는 임동언을 평가할 때 “지난해가 더 나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9월이 아닌 11월 열린다. 지난해였다면 떨어진 가치를 만회할 시간이 없지만, 올해는 대학농구리그 3경기를 남겨놓았고, 플레이오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면 가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임동언은 지난해보다 올해 부진하다고 하자 “초반에는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제가 했던 거라서 이제는 잊고 앞으로 남은 것만 잘 하자고 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대도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고려대에게 유일하게 패배(73-65로 승리)를 안기기도 했지만, 경희대(73-81)와 건국대(70-79), 한양대(64-68)에게 연이어 고개를 숙였다.

임동언은 “분위기 아닌 분위기 때문에, 그렇게 안 가려고 해도 가끔 떨어지는 모습이 나온다”며 “제가 잘 해서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좋은 분위기로 남은 경기를 다 이겨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좋은 분위기로 만회하기 위해서는 고려대를 꺾었던 기세를 되찾아야 한다.

임동언은 “졌을 때 방심한 건 아닌데 전반기 마지막이었던 경희대, 건국대와 경기에서 안 좋은 분위기로 흘렀다. 그게 영향이 있는 거 같은데 빨리 탈피해야 한다”며 “저는 팀에서 궂은일,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주고 공격에서는 자신있게 하면 된다. 궂은일 위주로 하는 게 제 역할이다”고 했다.

창원 LG와 연습경기에서 평소와 달리 정확한 슈팅 능력을 발휘한 임동언은 “초반에 감이 안 좋았는데 중거리슛이 몇 개 들어가니까 감이 잡혀서 자신감이 붙어 잘 되었다. 남은 경기도 이렇게 된다면 좋을 거다”며 웃었다.

중앙대는 20일 맞대결로 대학농구리그를 재개한다.

임동언은 “득점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제 역할인 궂은일과 리바운드부터 하고, 공격도 자신 있게 한다면 잘 될 거다”며 “드래프트도 신경이 쓰이지만, 중앙대에서 제 역할에 집중해서 잘 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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