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부터 인유어페이스... 불꽃 튀었던 삼성-KCC 혈투, 연습경기부터 흥미 폭발했다

입력
2024.08.29 17:19
수정
2024.08.29 17:19
삼성과 KCC가 연습경기부터 화끈한 승부를 펼쳤다.

서울 삼성 썬더스와 부산 KCC 이지스는 29일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KCC 체육관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경기는 접전 끝에 삼성이 87-84로 승리했다.

승패보다는 손발 맞추기와 경기 감각 찾기가 더 중요한 비시즌 연습경기. 하지만 양 팀의 경기는 충분히 정규리그에 비할만한 긴장감 속에 혈투가 펼쳐졌다.

KCC는 이호현, 삼성은 이동엽이 결장한 가운데 주축 선수들이 골고루 경기에 나섰다. KCC에선 열정을 불태운 최준용이 돋보였고 삼성은 이대성-이정현 원투펀치에 저스틴 구탕이 벤치 구간에 맹활약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KCC가 고른 득점 분포를 앞세워 치고 나가자 삼성도 이대성이 앤드원 플레이 이후 돌파구를 만들어냈다. 이정현 또한 예리한 패스, 넓은 시야가 돋보였다. 혼전 속 삼성은 벤치에서 나온 구탕의 존재감이 돋보였지만 최준용이 본격적으로 득점에 나서고 김동현, 이근휘, 이승현도 힘을 보탠 KCC에 살짝 밀려 22-24로 1쿼터를 마쳤다.

팽팽했던 흐름은 2쿼터 들어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이정현과 구탕이 이끄는 삼성의 공격은 날카로웠고 속공 또한 활발하게 전개됐다. 여기에 쉬다 나온 이대성이 연달아 점퍼를 꽂으며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흐름을 탄 삼성은 최현민의 3점슛까지 더했다. KCC는 이승현 대신 나온 여준형이 연속 득점을 올리고 최준용도 분투했지만 삼성의 흐름을 쉽게 꺾지 못했다. 쿼터 막판 이원석이 시원한 속공까지 선보인 삼성은 52-3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KCC가 허웅과 정창영을 이날 경기 처음 투입,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공격 전개가 이전보다 매끄러워진 KCC는 최준용이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정창영 또한 노련한 수비로 팀에 힘을 실었다.

KCC는 최준용이 이끄는 특유의 속공까지 나오며 삼성을 두들겼다. 그러자 전반보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던 삼성은 이대성이 공격의 해결사로 나섰다. 이대성의 3점슛 2방으로 리드를 유지한 삼성은 69-65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양 팀의 승부는 불꽃이 튀었다. 삼성이 최성모의 스텝백 3점슛으로 달아나자 KCC는 최준용이 블록슛과 더불어 인사이드 공략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경기에 몰두한 최준용은 항의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으나 줄곧 공격을 이끌며 적극성을 보였다. 최준용의 덩크, 에피스톨라의 스틸에 힘입어 KCC가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최준용의 기세에 조금 눌린 듯했던 이원석이 그를 상대로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꽂으며 포효했다. 최준용이 곧바로 이원석 앞에서 득점하며 응수하자 차민석도 맞불을 놨다.

혈투 끝에 삼성이 연습경기 승리를 챙겼다. 이대성의 킥아웃 패스를 받은 차민석이 코너에서 결승 3점슛을 성공했다. KCC 허웅의 동점 시도가 빗나가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 = KCC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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