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양홍석이 훈련소에서 만난 팬 이야기

입력
2024.08.25 15:21
[점프볼=사천/배승열 기자] 군대에서 내 팬을 만날 확률은?

국군체육부대 상무 농구단은 24일 경남 사천시에서 6박 7일 전지훈련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전지훈련을 마친 상무는 25일 서울로 이동 후 26일부터 명지대, 삼성, 동국대, 경희대, SK와 차례로 연습 경기를 가진다.

지난 5월 입대한 양홍석(LG)은 현재 일병으로 상무에서 복무 중이다. 벌써 차기 분대장으로 전현우(한국가스공사)에게 인수인계를 받고 있다.

양홍석은 "밥도 맛있고, 생활에 적응하는 데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셔서 적응에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 팀에 복귀하면 내가 어느덧 팀의 중고참 역할을 해야 하는 시점이 된다. 리더십을 배워야 하는 시점이었고 차기 분대장을 지원했다. 분대장 자리가 첫 번째 시험대라 생각하고 리더십을 배우는 자리로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사회와 달리 입대한 많은 이는 비교적 많은 개인 정비 시간을 갖게 된다. 양홍석 또한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양홍석은 "먼저 영어 공부를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 리그를 뛰면서 외국 선수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팀마다 통역이 있지만, 경기를 하면서 급하게 소통이 필요할 때마다 통역의 도움을 받기에는 어려운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외국 선수와 이야기를 나눈다면 팀 케미스트리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책도 많이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양홍석과 그의 군 동기들은 훈련소 안에서 모범적인 태도로 많은 군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훈련병 신분으로 솔선수범하고 여러 훈련을 빠지지 않고 모두 소화했고 최정예 훈련병로 교육을 마쳤다고 한다.

양홍석은 "10명의 동기들과 훈련소 생활을 열심히 했다. 훈련소 안에서 중대장님과 소대장님이 우리에게 '운동선수에 대한 편견을 깨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두가 열심히 훈련병 생활 수료해서 뿌듯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훈련소에서 만난 '양홍석 팬'과의 일화도 전했다.

양홍석은 "훈련병 중에 내 팬이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고 훈련하고 생활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직접 손 편지를 써줘서 고마웠다. 내 유니폼을 세 벌(KT 2장, LG 1장)이나 갖고 있다고 하더라"며 "팬의 선물에 나 또한 손 편지로 답장했다. 건강히 군 생활을 마치고 경기장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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