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에도 코너 3점 쏙쏙... 더 빨라진 PJ 현민을 기대하라 "아들이 복덩이죠"

입력
2024.08.13 20:55
수정
2024.08.13 20:55
최현민이 삼성의 윤활유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서울 삼성 썬더스는 1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99-7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FA로 이적한 최현민의 삼성 소속 첫 연습경기였다. 이대성, 이정현, 이원석, 차민석과 함께 선발로 나선 최현민은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기록뿐만 아니라 최현민은 활동량 면에서도 이전보다 훨씬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공수에서 팀의 톱니바퀴 역할을 톡톡히 해내 돌아오는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확실한 3번 포지션 정착을 위해 비시즌에도 윙 역할 위주로 훈련을 소화한 최현민이다.

최현민은 "FA로 이적하고 첫 연습경기였다. 잘 맞을지에 대해 살짝 우려도 있었지만 그래도 에너지 넘치는 수비를 바탕으로 농구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 몸 상태는 관리도 엄청 잘해주시고 스케줄도 선수 몸에 맞게 잘해주신다.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비시즌에 3번 포지션, 윙으로만 연습했다. 가장 우려스러웠던 건 스피드에 대한 의문이 있었으나 워낙 연습을 많이 했고 자체적으로도 훈련을 해보니까 스피드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 그걸 더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양 시절 정확한 코너 3점슛을 장착, NBA 코너의 지배자로 불리는 PJ 터커의 이름을 본따 'PJ 현민'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최현민이다. 이날도 3쿼터 양쪽 코너에서 3점슛을 터트리며 명불허전의 코너 감각을 선보였다.

최현민은 "삼성이 추구하는 농구에 있어서 스페이싱을 김효범 감독님께서 많이 강조하신다. 코너 3점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 김보현 코치님과 슈팅 연습을 많이 하고 있고 오늘도 몇 개 더 넣을 수 있는 걸 많이 놓치긴 했는데 그래도 연습해서 확실하게 코너는 다 넣을 수 있게끔 신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현민의 코너 3점슛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삼성에 이정현, 이대성이라는 확실한 핸들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스페이싱을 창출한다면 메인 핸들러들의 공격 전개 또한 원활해질 수 있다.

최현민은 "(이)대성이가 잘하는 부분과 (이)정현이 형이 잘하는 부분이 분명히 다르다. 정현이 형이 워낙 베테랑이시고 노련한 경기 운영을 잘하신다. 안 풀릴 때는 포인트가드처럼 패스도 잘 주셔서 내가 스페이싱만 잘해서 농구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체육관에는 최현민의 아내와 아들 이안군이 방문해 최현민을 응원했다. 과거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던 이안군은 팬들이나 양 팀 선수들 모두에게 인기스타였다. 아들의 존재는 최현민에게도 큰 힘이 된다.

최현민은 "나보다 아이가 인기가 더 많다.(웃음) 확실히 아이가 태어나고 책임감이 더 많이 생겼다. 농구적으로도 더 잘 풀리는 것 같고 아이가 나한테는 엄청난 복덩이이자 행운이다. 아직은 어려서 아빠가 뛰는 모습을 나중에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기억할 수 있는 나이까지 몸 관리 잘해서 선수생활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즌 목표는 전 경기 출전과 3점슛 성공률을 높이는 것. 또한 최현민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단 삼성이 이번 시즌엔 결코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도 보였다.

최현민은 "지난 시즌에 예기치 못하게 상대 선수의 발을 밟으면서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부에 많이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감독님께서도 모든 경기 출전을 원하시고 나도 54경기에 모두 뛰는 게 목표다. 또한 3점 성공률을 많이 높여서 30% 후반대를 기록하고 싶고 40%까지도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삼성이 3년 연속 꼴찌를 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내가 생각해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 되리라고 본다. 충분히 선수들이 연습을 잘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도 가능서이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그냥 우스운 팀은 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맞춰서 시즌을 치른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내리라고 믿는다"는 다짐을 남겼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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