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둔 일본, 와타나베 왼 종아리 부상 문제로 결장 예고…‘레이커스맨’ 하치무라 훈련 합류

입력
2024.06.30 09:59
일본이 한일전을 앞두고 좋지 못한 소식을 전했다.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전 NBA 리거 와타나베 유타가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 문제 악화, 7월 열리는 대한민국과의 2차례 평가전에 나설 수 없다고 한다.

이 매체는 “와타나베는 6월 초 왼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졌고 8주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치료와 재활을 이어가며 회복 단계에 이르렀으나 지난주 다시 악화했다”고 전했다.

 사진=AFPBBNews=News1

와타나베는 “아리아케에 갈 수 없을 것 같다”며 “올림픽에 맞춰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와타나베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NBA를 떠나 B.리그에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일본으로 복귀,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꾸준히 훈련을 소화했다. 문제는 종아리 근육 문제로 출정식이 될 대한민국전에 나설 수 없다는 것. 현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2024 파리올림픽 출전도 어려워 보인다.

물론 와타나베는 매번 부상 문제에도 국제대회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023 FIBA 농구월드컵에서도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으나 결국 합류,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는데 앞장섰다.

와타나베는 “난 지난해 비슷한 부상을 당했고 마지막 순간 회복, 출전할 수 있었다. 그때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분명 불안하고 짜증이 나지만 불평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입장에서도 와타나베의 부상 소식은 반갑지 않다. 카와무라 유키, 토가시 유키, 히에지마 마고토, 바바 유다이, 조시 호킨슨 등이 주축을 이루는 상황에서 와타나베는 중심을 잡아줄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다.

특히 국제대회에선 피지컬 열세를 겪을 수밖에 없는 일본에서 몇 안 되는 경쟁력을 가진 선수가 바로 와타나베다. 그의 뛰어난 수비력, 그리고 내외곽을 오가는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은 일본 입장에선 놓칠 수 없다.

한편 ‘레이커스맨’ 하치무라 루이는 2020 도쿄올림픽 이후 3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하치무라는 지난 28일 대표팀에 합류,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대표팀을 떠난 지 3년이 됐다. 돌아와 기쁘다. 올림픽에 다시 갈 수 있어 영광이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 도쿄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파리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AFPBBNews=News1

하치무라가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건 그들에게는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도쿄올림픽에서 크게 실패한 후 여러 이슈가 있었고 사이마저 멀어졌던 그들이 다시 손을 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과거 하치무라의 컨디션을 도쿄올림픽에 맞추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다. 2019 FIBA 농구월드컵 당시 순위결정전 2경기를 통째로 쉬게 했다. 만성 피로, 그리고 부상이 원인이었다. 이는 당시 하치무라의 소속팀이었던 워싱턴 위저즈와 일본농구협회의 지속적인 대화로 결정된 부분이었고 그만큼 하치무라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에 가능했다.

이후 모든 준비를 마친 채 도쿄올림픽에 나선 일본, 그리고 하치무라였으나 3전 전패, ‘광탈’하고 말았다. 스페인과 슬로베니아, 아르헨티나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그들은 제대로 된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하치무라는 도쿄올림픽에서 3경기 출전, 평균 22.3점 6.7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직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맹활약, 승리하며 큰 기대를 받았으나 본선은 분명 달랐다. 당시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드림팀’ 미국을 꺾었고 또 은메달까지 목에 건 팀이었으니 당연히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실패했고 충격파도 컸다.

도쿄올림픽 부진 이후 하치무라는 일본 팬들의 비판, 비난의 중심에 섰다. 일본농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하치무라가 혼혈이라는 점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존재했다. 결국 대표팀과 거리를 둔 하치무라, 3년의 세월이 흘러 일본농구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소통에 다시 마음을 돌렸다.

지금의 하치무라는 분명 3년 전 도쿄올림픽 때와는 다르다. 이미 NBA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선수가 됐고 조던 클락슨과 함께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는 걸 부정할 사람은 없다. 한일전에서 어느 정도의 출전 시간을 가져갈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대한민국은 NBA 리거와 제대로 맞붙을 기회를 얻었다.

한편 1년 만에 다시 성사된 한일전은 7월 5일, 7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다. 일본에 있어 파리올림픽 출정식이며 이미 1만 5000석 매진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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