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토트넘)이 다음 시즌 토트넘의 베스트11에서 빠지리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23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현 토트넘 감독이 아닌,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라올라 감독의 베스트11을 예상했다.
이 명단에서 손흥민이 빠졌다. 이라올라 감독이 이끄는 다음 시즌 토트넘의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는 뜻이다.
지난 1월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마티스 텔이 다음 시즌 왼쪽 윙포워드 ‘주전’이 되리라 내다봤다.

매체는 “다음 시즌에는 팀의 주장인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공격수로 텔이 선발 출전할 것”이라며 “솔직히 지금껏 텔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계약에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은 (구단이)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게다가 손흥민과 달리, 텔은 이라올라 감독이 향후 몇 년 동안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부연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조금 줄었다. 여전히 팀 내 최고 선수이며 굳건한 주전 멤버지만, 33세의 적잖은 나이 탓에 ‘관리 대상’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아껴서 활용하고 있다.
다만 다음 시즌에는 손흥민이 아예 벤치 멤버가 되리란 전망이다.
실제 매체의 예측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이라올라 감독 부임 여부도 현재로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토트넘은 올 시즌 유례없는 부진에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경기에서 10승(4무 15패)을 수확, 20개 팀 중 14위까지 쳐졌다. 강등권(18~20위)과는 거리가 있지만, 대개 중상위권은 유지했던 터라 이번 부진이 뼈아프다.
갈증이 깊은 ‘우승’도 사실상 쉽지 않은 시즌이다. 앞서 토트넘은 카라바오컵(리그컵), FA컵에서 떨어졌다. 남은 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뿐.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독일)와 UEL 4강행을 두고 다툰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을 그리 크게 점치지 않고 있다.
만약 UEL까지 실패로 끝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른 사령탑으로 교체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손흥민 입지 역시 자연스레 바뀔 수 있다.
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