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송청용]
손흥민의 시대가 저물어 간다. 그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토트넘 홋스퍼 내부에서 손흥민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두려움 없는' 10대 스타를 발굴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는 '손흥민의 시간이 끝나가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으며, 나아가 마이키 무어가 왜 그의 대체자로 적합한지에 대해 설명했다.
'풋볼 팬캐스트'는 "토트넘은 2023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임과 해리 케인의 매각을 기점으로 리빌딩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 자신의 축구를 하려면 다니엘 레비 회장은 그가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고 장기적으로 활약할 수 없는 선수들을 정리해야 한다"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후자가 손흥민임을 명시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40경기 출전해 2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다가오는 여름 33세로 접어들며, 토트넘과의 계약은 1년 남짓 남게 된다.
매체는 축구 통계 매체 'FBref'의 자료를 인용해 손흥민의 노쇠화를 주장했다. 'FBref'에 따르면 손흥민의 90분당 돌파 시도는 프리미어리그(PL)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중 하위 46%에 해당하며, 성공률은 그보다 아래인 하위 27%에 속한다. 더욱이 '디 애슬리틱'의 연구에 따르면 윙어들은 대게 26세에 전성기를 맞이해 30세가 넘어가면 수비수를 상대하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에 '풋볼 팬캐스트'는 "결국 손흥민은 자신을 PL 대표 윙어로 거듭날 수 있게끔 만들어 준 요소들을 점차 잃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손흥민은 토트넘을 넘어 PL의 아이콘이다. 그러나 손흥민이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선수였다고 해서 그가 대체 불가능한 선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손흥민의 진정한 대체자를 탐색했다. 매체는 "마티스 텔과 윌손 오도베르는 의심할 여지 없이 토트넘의 뛰어난 윙어가 될 수 있지만 손흥민의 진정한 후계자는 토트넘 출신일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무어를 지명했다. 매체는 "무어라면 손흥민이 은퇴하더라도 토트넘은 완벽한 홈그로운 대체자가 있다는 사실에 안심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무어는 이번 시즌 아치 그레이와 루카스 베리발 등 다른 유망주들만큼 1군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피치만 들어서면 그는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무어는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연령별 팀에 착실히 임하며 성장했다. 이에 2023-24시즌 프로 데뷔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16경기 출전하는 등 기회를 부여받으며 기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과거 제임스 매디슨은 그를 두고 "두려움이 없다"라고 표현하며 네이마르 주니어와 비교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기량이 하락한 것은 분명 사실이다. 그러나 그의 대체가 매체가 생각하는 것처럼 쉽게 되리라 예상하지 않는다. 토트넘이 지금껏 '빅6'의 한 축으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일 워커 등 황금기를 만들어 준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지만 손흥민 만큼은 잔류하면서 버텨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토트넘에 그 시절을 함께했던 선수들은 없다. 그들은 토트넘에서 '번영'을 누려보지 못했다. 그런 선수들이 다시금 토트넘에게 번영을 안겨줄 수 있을까? 그 답을 알 것만 같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