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몸값 뛰어넘은 '일본 톱 플레이어'…맨유 영입 관심 "이적할 수 있다" 구단 공식 인정

입력
2025.03.23 08:02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미토마 가오루(27,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가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 몸값을 뛰어 넘었다. 브라이턴에서 톱 플레이어 경기력을 번뜩이는데 최근 팀 개편을 준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다.

미토마는 최근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서 주목받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축구이적시장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현재 미토마의 시장가치는 4,500만 유로(약 710억 원)로 평가된다.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톱 플레이어로 활약했던 손흥민의 시장가치가 3000만 유로(약 473억 원)로 집계됐는데, 미토마가 손흥민 시장가치를 추월하게 됐다.

유럽 무대에서 꽤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아시아 출신 선수로 올라선 셈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스포츠몰'은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라이턴의 윙어 미토마 가오루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은 미토마가 맨유에서 뛸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1년간 첼시를 포함한 많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미토마 활약을 인상깊에 주목을 받아했다고 주장했다.

미토마는 2022-23시즌 브라이턴에서 프리미어리그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컵 대회 포함 10골 8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중반 발목과 등 부상으로 인해 활약이 다소 주춤했지만 올시즌 컨디션을 회복해 34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브라이턴 소속으로 치른 통산 100경기에서 21골 15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골맛을 보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15호골을 기록했다. 레스터 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동화'를 썼던 오카자키 신지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에 미토마는 일본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득점자로 등극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론이고 첼시,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등 다수의 구단이 이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나스르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 무려 5,400만 파운드(약 1,021억 원)를 제시하며 미토마 영입을 시도했지만 브라이턴이 거절했다. 미토마도 당장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유럽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싶었다. 현 시점에서 미토마의 잠재적인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267억 원) 수준인데 브라이턴이 2027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은 점이 반영된 평가다.

브라이턴 CEO 폴 바버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미토마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리는 항상 최고의 선수들이 더 큰 구단에 관심을 받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가능하면 이들을 오래 붙잡고 싶지만, 구단의 운영 모델상 적절한 시기에 이적을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이턴 톱 플레이어들의 이적 시점이 이번 여름이 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향후 이적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턴을 과거 이끌었던 거스 포옛 현 전북현대 감독도 미토마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 매체 '서섹스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미토마는 퀄리티 면에서 맨유에서 충분히 통할 선수다. 물론 미토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원하는 수준의 압박과 기대를 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미토마는 분명 프리미어리그 톱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0위권 밖으로 떨어져 부진이지만 여름부터 리빌딩에 들어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토마의 영입은 팀의 좌우 밸런스를 맞추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토마는 공격수짐만 일본 대표팀에서 윙백으로도 활약한 적이 있다. 다양한 전술적 요구를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아모림 감독의 3-5-2 또는 3-4-2-1 포메이션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게 현지 평가다.

일각에서는 미토마의 영입이 이뤄질 경우,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입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가르나초는 지난 1월 이적설이 있었고, 이번 여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 전략에 따라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최근 유럽 축구 시장에서 미토마의 입지가 커지면서 종종 손흥민과 비교되고 있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보였고 토트넘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의 업적은 미토마를 능가한다. 하지만 나이(손흥민 32세, 미토마 27세)와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따졌을 때 현재 미토마가 손흥민의 시장가치를 넘어서게 됐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윙어의 엇갈린 현재는 아시아 축구의 세대교체와도 맞물린다. 손흥민은 여전히 월드클래스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제 프리미어리그에서 끝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미토마는 이제 막 유럽 무대에서 전성기에 들어간다. 브라이턴을 떠나 빅클럽 도전이라는 다음 단계로 도약이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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