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지난 SON, 정리 대상...대체자 이미 팀 내에 존재" 英 언론, "손흥민 없는 토트넘 걱정 없다" 주장

입력
2025.03.22 16:0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정리 대상'으로 간주되고 있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홋스퍼는 이미 손흥민의 대체자를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하에서 리빌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손흥민은 장기적 구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48경기 173골 95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전설로 자리 잡은 공격수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현재는 팀의 주장으로서 리더십까지 발휘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매체는 "손흥민이 만 33세를 앞둔 지금, 전성기의 파괴력과 민첩성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라며 후계 구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풋볼 팬캐스트에서 인용한 축구 데이터 사이트 'FBref'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드리블 성공 횟수에서 프리미어리그 공격형 미드필더 및 윙어 중 하위 46%, 성공률은 하위 27%에 머물고 있다.

손흥민은 오만전을 앞두고 19일 진행했던 기자회견에서 "컨디션은 정말 좋다. 지금 상태는 어느 때보다도 최고다"라며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 예선 7차전에서의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35분 자신의 발끝에서 상대에게 결정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는 패스 실수를 범했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은 서두른 전진 패스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상대 선수 알리 알 부사이디에게 연결됐다. 이 실책은 오만의 동점골로 이어졌고, 한국은 결국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OSEN=고양, 조은정 기자]더 아쉬운 점은 손흥민이 해당 실수 이후 수비 전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통계에 따르면 그는 이 경기에서만 총 19회나 공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실책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의 부진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뼈아픈 장면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날 오만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B조 1위(승점 15)는 유지했지만, 조기 월드컵 본선 확정은 6월로 미뤄졌다. 전반 41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패스를 황희찬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35분 알 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OSEN=고양, 조은정 기자]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오세훈, 양현준, 오현규 등 다양한 교체를 시도하며 공격을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여기에 백승호와 이강인이 각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 전력에 악재까지 겹쳤다.

만약 이날 승리했다면 25일 요르단전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이번 무승부로 인해 오는 6월 이라크, 쿠웨이트와의 경기까지 예선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풋볼 팬캐스트는 "토트넘은 외부에서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기보다, 이미 구단 내부에서 잠재력을 키우고 있는 유망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마이키 무어를 언급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무어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AZ 알크마르전에서 인상적인 돌파력과 압박으로 주목받았으며, 제임스 매디슨은 그를 "두려움이 없는 선수"라고 극찬하며 네이마르에 비유했다. 무어는 유소년 무대에서는 34경기 21골 15도움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경기당 평균 1.0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풋볼 팬캐스트는 "손흥민은 여전히 위대한 선수이며, 토트넘과 한국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지만, 세월의 흐름 앞에서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손흥민은 세대교체 측면에서는 정리 대상이다"라며 "토트넘은 이미 그 '다음 시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걱정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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