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대전의 아들' 윤도영이 영국으로 향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앤 알비온이 한국 윙어 윤도영의 영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18세의 윤도영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일요일 영국으로 날아갈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브라이튼과 윤도영의 계약에 포함된 릴리즈 조항을 충족시킨 후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월요일에 예정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4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윤도영은 2006년생 유망주다. 주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뛴다. 드리블과 왼발 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2024시즌을 앞두고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 초반엔 주로 B팀에서 활약하다가 울산 HD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17세 6개월 27일의 나이로 대전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광주FC와 경기에서 데뷔골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9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브라이튼이 윤도영에 강한 관심을 보였다. 이미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브라이튼이 한국인 윙어 윤도영 영입으로 더 넓은 축구 시장으로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이튼은 계약서에 공개되지 않은 방출 조항을 충족시켰다. 4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브라이턴에서 뛰는 대신 2025년엔 대전에서 뛸 수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뜨거운 이적설에 대해 윤도영은 차분한 마음을 전했다. 윤도영은 3라운드 수원FC전 승리 후 "이적설들이 나와 내가 들뜨고 설레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대전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대전에서 할 수 있는 걸 다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매체의 사전 보도대로 브라이튼은 윤도영 영입을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브라이튼에서 맹활약 중인 미토마 가오루와도 비교되고 있는 윤도영이다. 이에 브라이튼 합류 후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은 미토마처럼 윤도영도 비슷한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 애슬레틱'은 "윤도영은 미토마와 비슷한 경로를 밟아 다음 시즌 유럽에서 임대를 나가 영국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점수를 쌓을 예정이다. 미토마는 2021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브라이튼과 계약한 후 벨기에 1부 위니옹에서 한 시즌을 임대 선수로 보냈다"라고 전했다.
양민혁에 이어 또 한명의 K리그 영건이 유럽 도전에 나선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황금 세대가 새싹을 피우고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