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내다 버린 1000억 어쩌나…'손흥민 백업' 히샬리송 쫓겨난다, 이적료 1100억→100억 '급추락'

입력
2025.03.12 08:2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끝까지 믿었지만 결국 부활하지 못한 히샬리송이 토트넘을 떠날 전망이다.

현재 히샬리송의 친정팀이자 최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재선임한 이후 반등의 신호탄을 쏜 에버턴이 히샬리송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히샬리송을 매각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히샬리송의 이적료다. 토트넘은 3년 전 에버턴에서 히샬리송을 영입할 당시 그의 이적료로 한화 1000억원 이상의 거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는 약 100억원 정도의 이적료가 아니라면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매각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100억원 정도에 팔 경우 이적료만 계산해도 손실률이 90% 이상이 된다.

토트넘이 손해를 보는 건 이적료만이 아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준 적이 없다. 오히려 부진과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 기간이 길게 느껴질 정도다. 결국 토트넘은 1000억원 이상의 이적료와 주급을 투자하고도 소득을 하나도 얻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히샬리송은 최근 방출설에 휩싸였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휘하는 에버턴은 다음 시즌 구디슨 파크(에버턴의 홈구장)를 떠나 새롭게 개장하는 브램리 무어 독으로 향하면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꾀하는 중"이라면서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날 가능성인 높아졌기 때문에 에버턴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히샬리송 영입 가능성을 물색하기 위해 토트넘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칼버트 르윈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에버턴 유니폼을 벗을 경우 에버턴의 공격진에 베투와 유세프 체르미티만 남게 돼 공격수 추가 영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던 히샬리송이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온 배경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할 당시보다 더 낮은 금액에 그를 내보낼 의사가 있다"며 "소식통에 의하면 토트넘은 4000만 파운드(약 752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할 생각이며, 에버턴이 협상을 본격화할 경우 그의 이적료는 협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버턴이 토트넘이 고민하는 걸 오랫동안 기다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에버턴은 히샬리송을 더 저렴하게 영입하려고 기다릴 생각은 없다"며 "그들은 토트넘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너무 높다고 생각되면 다른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예스 감독은 기다리는 것보다 빠른 결단을 내리길 원한다"면서 "다른 공격수들이 이적시장에서 사라지기 전에 영입을 매듭짓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으며 약 12년 만에 에버턴으로 돌아온 모예스 감독은 히샬리송 영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매각하려면 그를 헐값에 내놓을 수밖에 없을 거라는 현지 전문가의 예측이 등장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터로 활동했던 브라이언 킹은 지난 10일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히샬리송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새로운 선수가 토트넘에 오는 걸 보면 기쁠 것"이라며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하기 위해 거액을 지출했지만, 그들이 그 이적료를 모두 잃을 거라는 걸 확신한다"고 말했다.



킹은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500만 파운드(약 94억원)에서 1000만 파운드(약 188억원)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히샬리송을 영입하기 위해 거액을 지불할 팀은 없다. 토트넘은 손해를 보더라도 이미 예전에 히샬리송을 내보냈어야 했다. 지난 여름에 히샬리송 영입에 관심을 가졌던 클럽들은 모두 흥미를 잃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히샬리송은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을 비롯해 복수의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관심이 떨어지면서 이적설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히샬리송이 부활하지 못했기 때문에 과거 그를 영입할 당시 지불했던 이적료를 회수하기도 힘든 게 사실.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영입할 때만 하더라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쳤다는 점에 기대를 걸었으나 결국 히샬리송의 토트넘 커리어는 실패로 끝날 모양새다.

히샬리송이 부활에 실패했다는 건 이번 시즌 히샬리송의 기록에서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 중 단 2경기만 선발 출전해 총 276분을 뛰었다. 기록은 2골 1도움. 반면 에버턴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칼버트 르윈은 22경기 중 19경기에 선발 출전해 1582분을 소화하는 동안 3골 1도움을 올렸다.

당장 출전 시간 대비 기록은 히샬리송이 낫지만, 구단과 감독이 원하는 건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공격수다.

에버턴 관련 소식을 다루는 '에버턴 뉴스'는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을 강력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일부 에버턴 팬들은 히샬리송의 부상 기록을 걱정하고 있는데, 그들이 그렇게 걱정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며 "하지만 히샬리송이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면 에버턴 팬들의 마음도 편안해질 것"이라고 했다.

히샬리송이 이대로 토트넘을 떠날 경우 그는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꼽히는 탕귀 은돔벨레와 함께 토트넘의 역사에 좋지 않은 이름으로 각인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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