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계속 무너지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연이은 패배 속에서 유망주들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팬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을 향해 “다니엘 레비, 우리 클럽에서 나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가디언은 “레비를 향한 반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잇단 부진,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여부 등 어려움 속에서 팬들은 이번에도 감독이 아닌 경영진을 문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점점 힘을 잃고 있다. 과감한 공격 축구가 현실적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10대 선수 네명을 동시에 기용할 정도로 스쿼드는 취약하다. 가디언은 “유망주들이 과도한 출전 부담으로 인해 성장 가능성을 갉아먹을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토트넘은 선수층이 얇은 편이다. 이게 부상과 맞물리면서 상황이 심각해졌다. 레비 회장의 보수적인 재정 운영도 팬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토트넘과 달리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다시금 경쟁력을 갖춘 구단으로 거듭나는 아스톤 빌라와 비교도 계속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와 FA컵 4라운드에서 1-2로 패하며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골키퍼 킨스키가 수많은 선방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부터 무너진 조직력과 허술한 수비가 승패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었다. 팀의 전반적인 운영이 실패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가디언은 “감독의 전술 변화, 부상자 복귀, 그리고 이적 시장에서의 보강이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클럽 운영 방식에 있다”며 “다니엘 레비 체제에서 토트넘이 진정한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지, 팬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구단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