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무관" HERE WE GO 떴다…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토트넘 계획에 없다 

입력
2025.02.11 05:40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다시 무관 위기에 몰렸다. 연이은 대회 탈락으로 인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구단 수뇌부는 여전히 그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TRB풋볼'에 따르면,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져도 즉각 경질은 없을 거라는 전망이다.

토트넘은 10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FA컵 4라운드(32강)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불과 3일 전 리버풀에 0-4로 완패하며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데 이어 또 하나의 우승 기회를 날렸다. 토트넘이 두 개의 컵 대회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올 시즌 우승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고, 사실상 남아 있는 대회는 유로파리그뿐이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S 로마, SS 라치오, FC 포르투 등 강팀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우승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토트넘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제이콥 램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후반 19분 모건 로저스에게 추가 골을 내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경기 종료 직전 마티스 텔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과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몇 차례 유효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토트넘의 리그 순위도 심각한 수준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4경기 동안 8승 3무 13패(승점 27점)를 기록하며 14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1위 리버풀(승점 56점)과의 격차는 승점 29점으로 벌어졌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미 리그 우승은 물 건너간 상황이며, 유로파리그에서 기적을 일으키지 않는 한 토트넘의 무관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토트넘이 위기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구단 운영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현재 토트넘에는 변화의 조짐이 없다"며 "아무도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감독 경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레비 회장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0-4로 대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 교체를 고려하지 않았으며, 이번 애스턴 빌라전 패배 이후에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TBR풋볼'은 "레비 회장이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팀 리빌딩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토트넘이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재정적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일부 팬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과거 조세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가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된 사례를 떠올리며, 포스테코글루 역시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다시 승리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복귀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마티스 텔과 케빈 단소가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텔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였고, 단소 역시 수비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축구는 결국 결과가 중요한 스포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레비 회장의 신뢰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이 그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맨유도 감독 교체 이후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 패배한다면 감독 경질론도 더욱 거세질 것이다. 로마노는 "앞으로 몇 주간의 경기 결과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토트넘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축구계에서 감독의 운명은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맨유전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리그 성적이 계속 하락한다면, 레비 회장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의 무관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토트넘에서 10년 차를 맞이한 그는 여전히 메이저 트로피를 하나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손흥민의 무관 행진은 계속될 것이다.

토트넘이 맨유전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아니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현실이 될지,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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