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폭발' 포스텍 기적의 논리…"리버풀 진 거 봤지? 토트넘 그만 까"

입력
2025.02.11 00:4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계속되는 비난에 짜증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10일(한국시간) "부상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고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포스테코글루는 얼굴을 손으로 움켜쥐고 짜증 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0일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32강)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빌라전 패배로 토트넘은 카라바오컵에 이어 FA컵도 탈락해 또다시 무관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대패해 1, 2차전 합산 스코어 1-4로 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14위 토트넘에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대회는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뿐이다. 

빌라전 패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더 위태롭게 만들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를 차지하며 부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카라바오컵과 FA컵 모두 탈락하면서 경질 가능성을 높였다.

압박이 심해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찬가지로 FA컵에서 일찍 탈락한 리버풀을 예시로 들면서 반박에 나섰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카라바오컵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리버풀은 10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FA컵 32강 원정에서 0-1로 패해 탈락했다.  





리버풀이 2부팀에 충격패를 당한 이유는 로테이션 때문이다. 이날 리버풀은 주전 선수를 대거 벤치로 내리면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리버풀의 경기를 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은 어땠나? 그들은 1경기에서 선수 10명을 바꿨다"라며 "두 달 반 동안 그렇게 해봐라. 어떤 팀이든 상관없습니다. 여러 대회에서 두 달 반 동안 그렇게 해봐라"라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러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토트넘의 부상자 현황 때문이다. 올시즌 토트넘 선수단에 너무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근거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두고 "비뚤어지고, 여론에 따라 움직이고, 객관적인 판단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하기까지 했다.



FA컵 경기를 마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17일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만약 맨유와의 홈경기에서도 승점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부진과 압박에 짜증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토트넘 3경기 무승
  • 이정후 허리부상
  • 이강인 이적설
  • 안세영 전영오픈 우승
  • 최민정 금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