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패배자", "우리 팀에 필요할까"…'평점 1.5' SON 또또 화살 맞다→팬들은 리더십도 지적

입력
2025.02.11 00: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또다시 부진한 하루를 보내면서 리더십을 의심받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있는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 맞대결에서 1-2로 패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앞서 카라바오컵에서 리버풀에 패해 준결승에서 탈락했던 토트넘은 빌라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국내 대회 두 대회 모두 탈락했다. 이제 토트넘에게 남은 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다. 아직 16강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 대회 역시 안심하기 이르다. 

손흥민은 이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홈 팀 빌라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를 비롯해 뤼카 디뉴, 부바카르 카마라, 에즈리 콘사, 안드레스 가르시아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존 맥긴과 유리 틸레망스가 지켰고 제이콥 램지, 리온 베일리가 측면을 맡았다. 최전방에 모건 로저스와 도니얼 말런이 나섰다.

원정팀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안토닌 킨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맡았다. 측면에 마이키 무어, 마티스 텔이 자리잡았다. 최전방에 손흥이 출격했다. 

경기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역습에 나선 빌라는 로저스의 돌파 후 램지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킨스키가 몸을 던져 공을 건드렸지만,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빌라가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고 후반에도 빌라가 시종일관 토트넘을 몰아세우면서 토트넘을 폭격했다. 후반 19분 로저스가 왼쪽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내지 못하자 이를 밀어 넣었고, 토트넘은 점점 추격 의지가 사라지고 있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45분 텔이 간신히 얼리 크로스를 밀어 넣어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텔은 중앙으로 이동한 뒤 토트넘 데뷔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토트넘은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FA컵에서 탈락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전에 찾아온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놓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전반 23분 오른쪽에서 무어가 쇄도하며 수비 라인을 깼고, 무어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중앙으로 쇄도한 손흥민이 낮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3개 중 하나만 유효 슈팅으로 기록했고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89%(8/9), 빅찬스미스 1회, 터치 23회(양 팀 최소), 턴오버 3회, 클리어링 1회, 헤더 클리어 1회, 드리블 돌파 허용 2회, 경함 성공 단 1회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폿몹은 그에게 평점 5.9점을 주며 킨스키(5.6점) 다음으로 최저 평점을 줬다. 



현지 매체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주며 팀 내 최저 평점을 줬다. 매체는 그에 대해 "전반에 마이키 무어의 첫 패스를 노마크 찬스로 맞았을 때 슈팅을 시도했는데 마르티네스에게 향했다. 후반 초반 슈팅도 막혔다"라며 "토트넘은 중요한 순간 주장의 퀄리티가 필요했는데 없었다"라고 혹평했다. 

다른 매체인 '스탠더드' 역시 손흥민에게 낮은 평점인 5점을 줬다. 매체는 "경기의 균형을 맞춰야 했지만, 그의 안전한 슈팅은 마르티네스에게 너무 가까웠다. 결국 큰 실수가 되었다"라며 빅찬스미스가 나비효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평점 1.5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은 무어가 떠먹여준 황금 동점포 기회를 놓쳤다. 경기 남은 시간에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며 "그는 애스턴 빌라 수비진에 의해 삭제됐다. 드리블은 쓸모 없었다. 손흥민이 불쌍해지기 시작했다"고 혹평했다.



현재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근래 들어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과거 리버풀과 토트넘에서 뛰었던 레전드 제이미 래드냅이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 나와 "나는 손흥민이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난 손흥민이 리더로서 팀을 이끄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토트넘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시기를 돌아봤다. 대체 손흥민은 하는 일이 무엇인가?"라며 맹렬하게 비판했다.

레드냅은 이어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어린 선수들이 불쌍하다"며 "제드 스펜스는 너무 많은 일을 했다. 어린 선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이끌어주는 선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토트넘에는 그럴 만한 선수가 없다. 토트넘은 최근 기대 이하의 모습을 자주 보여줬지만, 리버풀전은 유독 끔찍했다"고 했다.

FA컵 경기 결과는 팬들도 등을 돌리게 했다. 영국 'TBR 풋볼'은 10일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여전히 주장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몇몇 토트넘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티스 텔과 손흥민의 정신 차이는 엄청나다. 우리 주장은 패배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선수들도 뒤를 따를 것", "손흥민은 매우 훌륭한 선수이지만 확실한 주장이 아니다", "손흥민을 사랑하지만 그는 주장이 아니다. 우리 팀엔 주장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 팬은 "손흥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그의 하락세를 지켜보는 건 너무 고통스럽다"라며 "그는 더 이상 팀에 있어서는 안 되고, 주장으로서도 안 된다"라며 토트넘에 손흥민의 방출을 추천하기도 했다.

축구 전문가들도 최근 손흥민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영국 '풋볼365'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는 FA컵 경기가 끝난 후 "자신감이 가득 찬 손흥민이라면 발을 내딛고 슈팅을 하는 등 무엇이든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도 "손흥민은 예전처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지 않고, 그저 너무 많은 터치만 하고 있을 뿐"이라며 "옛날의 손흥민이라면 터치를 해서 모서리로 날렸을 것"이라며 시어러와 같은 의견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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