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사랑이다'...토트넘 회장, "리버풀처럼 로테이션 원해" 포스테코글루 경질 대신 동정

입력
2025.02.10 23:33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트넘 보드진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대신 오히려 그를 동정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에게 이틀 동안 휴식을 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일주일을 앞둔 상황에서 휴식을 주고 부상자들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수요일에 다시 돌아오면 선수단에 힘이 실리기를 바라고 있다. 힘든 시즌을 재설정할 시기로 생각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구단 이사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면한 어려움을 동정하고 있다. 그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성급하게 내리지 않을 것이다. 휴식 기간 동안 선수들이 더 뭉친다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남아있다"고 이야기했다.

토트넘 보드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굉장히 아끼고 있다. 이번 시즌 들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 한순간도 나아진 모습을 보인 적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선 16위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14위에 올라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에서 모두 탈락을 해 무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가 남아 있으나 냉정히 말해 우승 확률은 높지 않다. 아스톤 빌라와의 FA컵에서 패한다면 경질이 될 거란 보도가 나온 이유였다. 빌라전 1-2 패배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되지 않는다. 오히려 구단이 지원을 해주고 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영국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은 경질 조짐이 없다. 아무도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는 않으나 감독 변화 움직임은 없다.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토트넘 보드진은 부상자가 많은 것에 초점을 두며 그들이 돌아온 후를 볼 것으로 보인다.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 라두 드라구신, 미키 판 더 펜, 히샬리송, 데스티니 우도기가 부상 이탈한 상황이다. 모두 토트넘 주전급 자원이다. 부상자가 많은 건 현재 계속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쳤고 결국 정상 운영 불가, 체력 과부하로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빌라전 패배 이후 "리버풀처럼 로테이션을 하고 싶다. 두 달 동안 로테이션 없이 운영을 하고 있다. 변명을 하는 게 아니다. 사람들은 내게 능력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건 경질하기 위한 비판이다. 타팀도 9~11명이 부상을 당해 없다면 같은 잣대로 비난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 선수들은 잘하고 있지만 지쳤다. 목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면 리버풀전에 100% 모습으로 나섰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레비 회장을 비롯해 토트넘 보드진은 부상자들이 대거 돌아온 시점에서 경기결과를 보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유는 있지만 이 지경까지 몰고 온 감독을 계속 믿고 계속 기회를 주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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