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부활하나 싶었는데…황희찬, 1호 도움→46분 만에 부상으로 OUT, 감독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밝혀

입력
2025.02.10 20:55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이동우]

시즌 첫 도움을 올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던 황희찬. 그러나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9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블랙번에 위치한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블랙번 로버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강등권까지 추락하며 험난한 시즌을 보낸 울버햄튼. 팀과 마찬가지로 황희찬 역시 고난길이 시작됐다. 지난 시즌 공식전 31경기 13골 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이번 시즌엔 입지가 많이 좁아졌고, 극심한 부진도 이어졌다.

개막 이후 아스널과 첼시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으나 끝내 벤치로 밀려났다. 선발과 교체를 오갔던 리그 첫 6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굳건히 지키던 최전방 자리는 '신입생'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에게 뺏겼다. 결국 '황소'의 위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더해 대표팀 경기 도중 부상까지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이후 게리 오닐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반등을 꿈꿨다. 감독 교체 이후 꾸준히 교체로 출전하던 황희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맛봤고, 연이어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비록 이후론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하며 팬들의 지탄도 이어졌지만 공식전 6경기 중 5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고, 꾸준히 출전 기회를 보장받았다.사진=울버햄튼

드디어 토트넘전 이후 제대로 활약을 펼칠 기회가 찾아왔다. 페레이라 감독이 FA컵 32강 블랙번전에서 황희찬을 최전방에 배치하며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기 때문. 전반전 활약상은 훌륭했다. 전반 34분, 박스 앞에 있던 황희찬은 쇄도하던 주앙 고메스에게 패스를 내줬고, 고메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1분 뒤엔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황희찬이 침투해 찬스를 만들었고, 이후 넬송 세메두를 거쳐 마테우스 쿠냐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올렸다.

전반전에만 2골에 모두 관여한 황희찬. 그러나 부상 악재가 다시 발생했다. 전반전 종료 직전, 황희찬이 오른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파블로 사라비아가 황희찬을 대신해 교체 투입했다.

전반전만 소화하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활약상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45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1개의 도움을 포함해 패스 성공 8회, 기회 창출 1회, 빅 찬스 메이킹 1회,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클리어링 1회,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에 시달리던 극심한 비판을 완벽하게 씻어낼 절호의 기회였으나 끝내 부상으로 조기에 교체 아웃됐다.

울버햄튼 입단 이후 벌써 5번째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황희찬. 다행히 그리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경기 직후 페레이라 감독은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오늘 경기장은 부상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이었고, 몇몇 선수들이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황희찬의 경우, 햄스트링이 문제였다. 하지만 그와 대화를 나눈 결과, 선수 본인이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려면 이틀 정도 지켜봐야 한다"며 직접 황희찬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음을 언급했다.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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