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햄스트링' 울버햄튼에서만 몇 번째인지…황희찬 걱정 또 걱정, 감독은 "심각하지 않다고 하던데"

입력
2025.02.10 12:47
 황희찬은 이번 시즌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빼어난 활약을 통해 유럽이 주목하는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을 포함해 빅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황희찬(29,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허벅지가 또 말썽이다. 울버햄튼 합류 이후 셀 수도 없을 만큼 자주 다치던 부위에 또 문제가 생겼다.

황희찬은 10일(한국시간)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끝난 2024-25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로 2골에 관여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전반 한 차례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전반 33분 울버햄튼이 선제 득점을 올리는 과정에서 황희찬의 활약이 빛났다. 곤살루 게드스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박스 근처에서 상대 수비의 압박을 이겨낸 후 쇄도하던 주앙 고메스를 향해 절묘한 패스를 찔러줘 도움을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선제골이 터진 지 1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34분 넬송 세메두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쿠냐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쿠냐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2-0이 되며 울버햄튼이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황희찬이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으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는 의료진이 투입된 후에도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교체 사인을 보냈다. 울버햄튼의 전력이 막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황희찬의 결정력에 더욱 큰 호평이 더해졌다. 울버햄튼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희찬을 지키기 위해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이탈에 대비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마르세유의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황희찬은 머리를 감싸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팬들도 그의 부상을 걱정하며 긴장했다. 울버햄튼 벤치는 즉시 교체를 준비했고, 결국 전반 추가시간 파블로 사라비아가 황희찬을 대신해 들어갔다. 울버햄튼은 이후 전반전을 무사히 마무리하며 2-0 리드를 유지했다.

어느 때보다 움직임이 날카로웠기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황희찬은 45분만 뛰면서도 빅찬스 창출 1회,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좋은 지표를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전반만 뛰고도 어시스트를 기록한 황희찬에게 7.3점의 좋은 평점을 줬다.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순간 당한 햄스트링 부상이라 치명적이다. 황희찬의 허벅지는 늘 부상 위험을 달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햄스트링 문제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울버햄튼에 입단 후 제 폼을 보여주지 못할 때도 늘 허벅지 문제를 호소했다. 시즌 내내 부진이 이어지자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몰리뉴 뉴스'는

워낙 자주 다치는 부위라 황희찬도 식단과 훈련에 매진하며 내구성을 단단히 하려고 노력했는데 또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유리몸 시선도 이제 파다하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근육이 또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울버햄튼 팬이라면 황희찬의 근육 부상 소식에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2021년 울버햄튼에 합류한 이후 근육 부상이 몇 차례 있었다. 가능한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길 바랄 뿐"이라고 설명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황희찬의 부상 정도에 대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며 "황희찬은 허벅지 뒷부분이 아프다고 했다. 나와 대화하면서는 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이었다"라고 안도하는 뉘앙스를 보여줬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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