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의 몸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9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블랙번에 위치한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32강에서 블랙번 로버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그간 울버햄튼 팬들의 강한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시작은 지난 FA컵 3라운드 브리스톨 시티전이었다.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치는 등 부진했다. 이에 울버햄튼 팬들은 "대안이 필요하다. 황희찬은 팀을 끌어내리는 것 외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충분히 봤다. 황희찬을 즉시 매각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리그 21R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황희찬은 전반 34분 드리블 이후 소유권을 뺏기며 또다시 실점의 빌미를 제공, '0-3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 받았다. 당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의 실책 이후, 벤치에서 분노를 참지 못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팬들 또한 '황희찬 아웃'을 계속해서 외쳤다.

그럼에도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에게 믿음을 줬다. 이날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결국 황희찬의 발 끝에서 득점이 만들어졌다. 전반 33분 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은 몸을 돌려 반대로 쇄도하는 주앙 고메스에게 패스했다. 고메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황희찬의 도움으로 울버햄튼은 1-0으로 앞섰다.
불과 1분 만에 황희찬은 또다시 득점에 관여했다. 전반 34분 황희찬은 전방으로 쇄도하며 후방에서의 긴 패스를 건네 받았다. 이후 마테우스 쿠냐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공은 넬송 세메두에게 이어졌고, 쿠냐가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작렬했다. 결국 울버햄튼은 리드를 잘 지켜냈고, 2-0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시즌 1호 도움을 비롯해 2골에 관여한 황희찬. 맹활약에도 웃을 수 없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 황희찬은 전반 45분 햄스트링 부위에 이상을 느꼈고, 바닥에 주저 앉았다. 결국 페레이라 감독은 부상을 고려해 황희찬을 경기장 바깥으로 불러 들였다.
다행히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직후 페레이라 감독은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부상 위험이 있는 어려운 경기였고, 몇 가지 문제가 생겼다. 황희찬의 상태는 지켜봐야 한다. 심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는 햄스트링에 이상을 호소했다. 대화를 나눴는데 그는 심각한 통증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틀 정도 경과를 지켜볼 것이다"라며 황희찬의 몸 상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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