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해라" 위기의 황희찬, 부상 천만다행...감독 "별 문제 없다고 말했다"→울버햄튼, 블랙번에 2-0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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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희찬의 햄스트링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은 9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황희찬은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황희찬은 반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울버햄튼의 에이스가 됐던 황희찬. 이에 울버햄튼은 황희찬에게 구단 최고 대우 수준의 재계약을 통해 보답해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 황희찬은 시즌 초반부터 극도로 부진했다. 지금은 경질된 게리 오닐 감독이 황희찬을 지난 시즌과는 다른 방식으로 기용하면서 황희찬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10월 A매치에서 발목 부상까지 당하면서 황희찬에게는 시련의 시간이었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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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후에도 돌아왔지만 이미 주전 자리를 내주고만 황희찬이었기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오닐 감독이 경질된 후,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하면서 황희찬은 살아날 것처럼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을 상대로 연속골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노팅엄 포레스트, 브리스톨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또 아쉬운 모습만 보여주고 말았다. 당시 영국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노팅엄과 브리스톨을 상대로 형편없었다. 일부 울버햄튼 팬들은 페레이라 감독에게 황희찬을 팔아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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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최악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황희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울버햄튼은 3-4-2-1 포메이션으로 준비했다. 황희찬은 최전방에 배치됐다. 상대가 2부 리그 팀이라고 해도 황희찬의 전반전 활약은 매우 좋았다.
울버햄튼 첫 골이 황희찬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3분 울버햄튼이 압박에 성공해 곤살루 게데스에게 볼이 향했다. 황희찬은 게데스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앞에서 받았다. 황희찬은 반대편으로 뛰어가고 있는 주앙 고메스의 침투를 알고 있었고, 곧바로 패스를 밀어줬다. 주앙 고메스가 침착하게 처리하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황희찬의 시즌 첫 도움이었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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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울버햄튼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황희찬부터 시작이었다. 황희찬이 전방으로 뛰자 후방에서 단번에 롱패스가 연결됐다.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에게 넘겨줬다. 쿠냐의 드리블 실수가 있었지만 곧바로 울버햄튼의 패스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쿠냐에게 다시 공이 향했다. 쿠냐가 사각으로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어시스트는 아니었지만 황희찬의 움직임부터 시작된 공격이 득점으로 마무리됐다.
황희찬도 경기장에서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그마저도 잠깐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황희찬은 갑자기 쪼그려 앉았다. 황희찬은 고통을 호소하는 표정으로 오른쪽 햄스트링을 만지고 있었다. 의료진이 투입됐고, 조치를 취해줬지만 황희찬의 표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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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교체 판단이 내려졌고, 황희찬은 파블로 사라비아와 교체됐다. 황희찬은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해 들어갔다. 불행 중 다행인지 경기 막판 벤치에 앉아있는 황희찬의 표정은 다행히 우려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여러모로 황희찬에게는 어려운 2024~2025시즌이다. 시즌 시작하기 전에 인종차별 사건, 이후 마르세유 이적설, 갑작스러운 역할 변화, 강등권 추락 울버햄튼, 부상과 부진, 감독 교체, 또 부진 후 부상이다. 결국엔 프로 세계이기 때문에 황희찬이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일단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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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경기 후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의 부상을 두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 심각한 일이 아니길 바란다. 일부 선수들이 근육통을 호소했는데, 지켜봐야 한다. 황희찬의 경우 햄스트링 부상이었는데 대화를 해보니 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지켜볼 것이고, 이틀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햄스트링 부상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햄스트링 부상을 자주 경험했던 황희찬이기에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자마자 예방 차원에서 요구한 것일 수도 있다.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은 빠르면 2주 안에도 복귀가 가능하다. 불행 중 천만다행이다.
김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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