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안토니가 레알 베티스에 입단했다.
베티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티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동안 안토니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시즌 종료까지 임대다"라며 안토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안토니는 이번 시즌이 종료되는 6월까지 베티스에서 활약하게 됐다. 임대 이적이기에 안토니는 시즌 종료 후 맨유로 돌아갈 예정이다. 안토니가 이적 후에 받게되는 주급은 베티스와 맨유가 나누어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안토니의 베티스 이적은 예상된 일이었다. 'Here We Go'로 잘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5일 "안토니는 오늘 밤 스페인에 도착했으며 새로운 베티스 선수로서 아침에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임대 이적에는 베티스에서 특정 경기 수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위약금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안토니가 스페인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스페인 '데포르트 세비야'는 안토니가 병원에 도착하여 웃는 얼굴로 사진 촬영에 임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안토니는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꼽힌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한 안토니. 아약스에서 보여주었던 신들린 드리블과 날카로운 왼발 킥이 장점이었고, 은사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강력하게 추진한 영입이었기에 맨유 팬들의 기대감은 컸다. 이적료도 무려 9,500만 유로(1,400억)로 맨유 역대 이적료 순위 2위에 해당했다.
하지만 안토니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데뷔 시즌 리그 4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도 제대로 쌓지 못했고, 2년 차에도 리그 1골 1도움으로 부진했다. 이번 시즌에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이후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는 안토니의 자리가 없었다. 아마드 디알로가 선발로 출전하면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안토니는 오른쪽 윙백, 공격수 등 어느 자리에도 맞지 않았다.
베티스 임대 이적을 선택하면서 안토니는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베티스에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