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떠나면서 활짝 웃었다 "행복해"…사우디도 거절했던 안토니, 레알 베티스 임대 합류 임박

입력
2025.01.25 23:33
 안토니의 축구 인생에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경기력 저하도 있었지만 사생활 문제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데이트 폭력 혐의로 브라질과 영국 경찰의 조사를 받으며 큰 논란의 중심에 섰다. ⓒ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정말 기쁘다. 레알 베티스에서 뛸 준비가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패작 안토니(25)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 이적한다. 25일(한국시간) 영국과 스페인 언론들은 일제히 안토니의 베티스 임대를 알리고 있다.

'더선'은 "베티스 임대를 앞둔 안토니가 스페인에서 포착됐다"며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을 향해 '아주 행복하고, 경기를 뛸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표정에서 다시 경기를 뛴다는데 기대감이 엿보였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선발 출전한 적이 없다. 맨유는 불과 3년 전 8,500만 파운드(약 1,519억 원)를 들여 영입한 자원을 오로지 교체 투입으로만 활용했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부터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까지 안토니를 주 전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리그 8경기 모두 교체였고,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만 세 차례 선발 기회를 준 게 전부다.

그만큼 프리미어리그 레벨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안토니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한 것과 달리 첫해 25경기에서 4골에 그쳤고, 적응이 끝났어야 할 2년차에도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생활 문제에 부상까지 괴롭혔다. 맨유를 떠난다는 소문도 줄을 이었다. 아약스 시절 안토니를 지도했고, 맨유로도 데려온 텐 하흐 전 감독마저 부활을 기다려주지 못하면서 언제라도 쫓겨날 위기에 놓인 적이 많다. 2023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가 브라질과 영국에서 잇달아 그를 고소하며 폭행 혐의를 제기했다. 그녀는

맨유는 당장 지난해 여름만 해도 안토니를 향한 임대 제안을 받아들이려는 생각도 했다. 마침 러브콜도 있었다.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이적시장 막바지 불긴 했지만 안토니가 단칼에 거절했다. 마지막 희망은 페네르바체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불러 성사될 것 같았는데 또 다시 안토니가 거부했다.

안토니는 계속 맨유를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 올 시즌 개막 후에도 계속 이적설이 불자 안토니의 대리인 주니어 페드로소는 "안토니는 맨유를 떠날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아모림 감독이 새로 왔고, 안토니는 신임 사령탑 아래에서 자신이 더 잘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잔류에 힘을 뒀다.

결국 맨유로 올 때보다 시장 가치가 뚝 떨어진 채 베티스로 향하게 됐다. 이번 임대에는 맨유와 베티스가 연봉을 분담하기로 했으며, 완전 영입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안토니가 정해진 출전 횟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베티스가 페널티를 부담하는 조건도 포함되어 있다.

안토니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심정으로 스페인행을 택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안토니가 레알 베티스와 임대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말라가에 도착했다"며 "안토니는 어제 밤 베티스 홈구장 베니토 비야마린 근처 호텔에 묵었다. 날이 밝는대로 비아메드 산타 안젤라 데 라 크루스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알렸다. 안토니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브라질 축구협회까지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다. 맨유도 한동안 구단 훈련과 경기에 배제하며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논란은 안토니의 경기력과 이미지를 더욱 떨어뜨렸고, 결국 맨유 팬들의 신뢰도 잃게 만들었다. ⓒ 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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