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2025년 목표로 10골 기록과 유럽대항전 출전 선언

입력
2025.01.01 22:43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32·마인츠)이 시즌 목표로 10골을 기록하고 유럽대항전에 출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년 인터뷰에서 “축구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축구가 즐거워지는 것 같다”며, 2024년을 보낸 소감을 전했다. 이재성은 올 시즌 전반기에만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재성은 새해 목표로 “아직 프로 커리어에서 10골을 넣어본 적이 없다”며 “이번 시즌이 절호의 찬스인 듯하다. 그 이상도 달성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그게 팀에서도 원하는 역할이라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이며, 팀의 목표인 유럽대항전 출전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새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이유로 철저한 준비와 절제를 꼽았다. 이재성은 “신체적으로는 어렸을 때보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하고, 피로도 많이 쌓이는 건 맞다”며 “일상에서도 축구에서도 절제하고 준비하고 있어서 지금의 폼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헤더골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나는 평소에 뛰던 대로 그대로 뛰었을 뿐인데, 좋은 크로스가 온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김민재와의 ‘코리안더비’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일이다. 이재성은 “뮌헨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이기 때문에 홈에서 이겼다는 게 너무 기뻤고, 멀티골도 넣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활약에 힘입어 현재 상위권에서 비상하고 있다. 7승 4무 4패로 이미 지난 시즌 전체 승수와 동률을 기록하며 승점 25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지난 시즌과는 상반된 성적이다. 이재성은 “나도 좋은 순위로 전반기를 마칠 줄 몰랐는데, 욕심이 생긴다”며 팀의 좋은 성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성은 이제 축구선수로서 은퇴를 염두에 두는 나이가 되었지만, 이번 시즌의 활약은 회춘한 듯한 경기력과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축구 인생을 90분으로 비유하며 “이제 막 후반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전 점수는 100점 이상 주고 싶다. 고려대, K리그1 전북 현대, 국가대표, 유럽 진출까지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고 회상했다.

이재성은 축구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전북의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축구선수로서 꿈을 시작하게 해준 전북으로 돌아가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전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내 손으로 축구화를 벗는 것이다. 몸이 아파서가 아니라, 유럽에서 뛰지 못해서가 아니라, 축구를 내려놓고 싶을 때 내려놓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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