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나와!' 깜짝 EPL 데뷔 김지수, 선발 기회까지 찾아온다…2025년 첫 경기 스타팅 전망

입력
2024.12.29 10:02
 김지수가 한국 선수로는 15번째로 프리미어리그 데뷔 기록을 썼다. 벤치에서 출발한 김지수는 후반 33분 부상을 입은 벤 미를 대신해 급히 투입됐다.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계획되지 않은 데뷔전이었지만 추가시간까지 15분여를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깜짝 데뷔에 이어 선발 출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지수(20, 브렌트포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센터백 데뷔 기록을 썼다. 지난 28일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언과 2024-25시즌 18라운드에서 후반 33분 벤 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침내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공식적인 첫 출전을 하게 됐다.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다. 192cm의 뛰어난 신체적 조건과 축구 지능이 도합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국가대표감 수비수로 손꼽힌다. 프로 데뷔부터 신데렐라와 같았다. 지난 2022년 풍생고 3학년 시절 성남FC에 준프로 신분으로 합류했다. 곧장 K리그1을 뛰면서 만 17세 140일의 나이로 데뷔 기록을 썼다.

김지수는 단숨에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유망주로 컸다. 지난해 6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세계 무대에 기량을 선보였다. 김지수의 급성장을 지켜본 브렌트포드가 영입을 결정하면서 K리그 무대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김지수는 브렌트포드 입단 후 1군과 B팀을 오가며 적응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부터 1군에 본격 승격해 주전들과 함께 훈련했다.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에서 공식 데뷔를 했다. 김지수에게 깜짝 데뷔 기회를 준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기다리던 프리미어리그도 누볐다. 브라이튼을 상대로 후반 33분 미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하여 첫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인 15번째 프리미어리거이자 센터백으로는 최초의 역사를 세웠다. 한국 선수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최연소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지동원이 2011년 20세 3개월의 나이에 EPL 무대에 올랐었던 것이 최연소 기록이었다.

데뷔전을 지켜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의 플레이를 즐겼고, 아주 침착한 모습을 보여줘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데뷔에 성공한 김지수는 앞으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브렌트포드는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바로 다음 경기까지 다수의 센터백이 돌아오지 못하면 김지수가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내년 1월 2일 예정된 아스널과 19라운드에 김지수의 선발을 점쳤다. 김지수는 후반전 대략 12분간 뛰었음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번의 볼 터치를 기록하며 67%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2번의 롱패스 중 1개를 정확히 연결했다.

ESPN은 "브렌트포드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부상 선수만 11명에 달한다"며 "아스널전에서 깜짝 카드를 내보내야 할 수 있다. 아마도 김지수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수의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단순히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이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며 큰 활약을 펼쳤지만, 센터백 포지션은 도전이 어려운 포지션이었다. 김지수의 데뷔는 한국 수비수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 김지수는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급히 투입된 상황에서도 헤더 클리어링과 같은 수비 상황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며 EPL 데뷔전에서의 압박감을 이겨냈다.

<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뷰캐넌 텍사스 마이너 계약
  • 허훈 복귀
  • 비예나 메가 V리그 MVP
  • 무리뉴 손흥민 러브콜
  • FC서울 문선민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