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만에 데뷔전→PL 첫 韓 CB' 김지수, 스승도 만족감 표출… "침착함 선보여 매우 기뻐"

입력
2024.12.29 09:48
수정
2024.12.29 09:48
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이동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프리미어리그(PL)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004년생의 김지수는 김민재의 뒤를 이을 대목으로 평가받은 센터백 '대형 유망주'다. 192CM의 큰 키에 우수한 경합 능력, 빠른 스피드, 대인 방어, 그리고 준수한 빌드업 능력을 지닌 다방면에서 우수한 선수다.

성남 유스팀에서 성장한 김지수는 지난 2022시즌 K리그1 12라운드에서 만17세의 나이에 K리그1 선발 데뷔전을 치르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리그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고,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김지수는 잉글랜드의 브렌트포드에 합류하며 센터백으로선 처음으로 잉글랜드 무대를 밟게 됐다. 첫 시즌은 B팀 경기에서 주로 모습을 드러냈다. 1군 팀과 훈련을 꾸준히 함께 했고 프리미어리그 경기 교체 명단에도 몇 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도 리그 데뷔전까지 치르지는 못했다.

마침내 이번 시즌 '1군 승격'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그리고 프로 무대 데뷔에도 성공했다. 지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레이튼 오리엔트와의 3라운드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된 김지수는 후반 32분 교체로 투입되며 꿈에 그리던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이후에도 김지수는 리그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출전이 눈앞까지 다가온 상황이었다.사진=브렌트포드

아이러니하게도 팀의 위기가 김지수에게 기회로 찾아왔다.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김지수가 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지난 리그 18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후반 33분 벤 미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그를 대신해 김지수가 교체 투입되며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브렌트포드 입단 이후 18개월 만이었다.

이로써 김지수는 1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고, 한국인 센터백으로서는 처음으로 PL 무대를 밟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12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소화한 김지수는 볼 터치 8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1회 등을 기록했다.

경기 직후 프랭크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와 마찬가지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하콘 발디마르손을 언급하며 "발디마르손과 김지수가 PL 데뷔전을 가졌는데 그들의 플레이에 정말 즐거웠다. 두 선수 모두 침착함을 보여줬고, 그 점에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김지수는 다음 리그 상대인 아스널을 상대로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브렌트포드는 김지수와 교체 아웃된 벤 미를 포함해 세프 반 덴 베르흐, 에단 피녹, 크리스토퍼 아예르 등의 센터백 자원이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불투명하다. 마침내 김지수에게 리그 선발 출전의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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