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포드 수비 '새 희망' 김지수,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 눈앞…아스날전 선발 예상

입력
2024.12.29 08:30
수정
2024.12.29 10:29
[사진] 브렌트포드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20세 한국인 수비수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선발 출전을 앞두고 있다. 소속팀 브렌트퍼드가 주축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김지수가 위기의 수비진을 이끌 새로운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브렌트포드는 오는 1월 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아스날과 맞붙는다. 현재 브렌트포드는 리그 11위(승점 24점), 아스날은 2위(승점 36점)를 기록 중이다. 강팀 아스날과의 대결을 앞두고 브렌트포드는 주전 센터백 네이선 콜린스를 제외한 주요 수비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하는 상황에 처했다.

크리스토퍼 아예르, 벤 미, 세프 판덴베르흐, 에단 피녹 등 핵심 수비수들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따라 최근 1군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김지수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 김지수 개인 소셜 미디어김지수는 지난 28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33분 부상을 입은 벤 미를 대신해 투입된 김지수는 약 12분 동안 패스 성공률 67%,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1회 등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비록 출전 시간이 짧았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승점 1점 확보에 기여했다.

이번 데뷔는 한국인 센터백으로는 프리미어리그 최초였으며, 만 20세 4일의 나이로 한국 선수 중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데뷔라는 기록도 세웠다.

김지수는 2023년 성남FC에서 브렌트포드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B팀에서 훈련하며 몸을 만들었지만, 지난 9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벤치 명단에 꾸준히 포함되며 점진적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브라이튼전에서의 데뷔는 그가 1군에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현지 언론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의 침착한 플레이를 높이 평가하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김지수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아스날전은 그의 프리미어리그 경력에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아스날은 부카요 사카가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가브리엘 제주스, 마르티넬리, 트로사르 등 수준 높은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데클런 라이스, 마틴 외데고르와 같은 특급 미드필더들도 위협적인 공격력을 자랑한다.

김지수가 이들과의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팀의 수비 안정성뿐만 아니라 그의 향후 입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진] 김지수 개인 소셜 미디어김지수는 한국인으로서 프리미어리그 최초 센터백으로 데뷔했으며, 앞으로의 활약에 따라 더 큰 족적을 남길 가능성이 있다. 한국 축구는 이미 박지성, 손흥민, 황희찬 등으로 이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을 배출해왔지만, 센터백 포지션에서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스날과의 새해 첫 경기에서 김지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브렌트포드와 김지수의 행보는 곧 한국 축구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지도 모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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