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브렌트포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프리미어리그(PL)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를 칭찬했다.
브렌트포드는 28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PL 18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김지수가 PL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후반 32분 부상을 입은 벤 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지수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34분 강력한 몸싸움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패스 성공률 67%(4/6), 볼터치 8회, 롱패스 성공률 50%(1/2), 클리어링 2회, 헤더 클리어 1회 등을 기록했다.
경기 후 브렌트포드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는 PL 데뷔전을 치렀다. 정말 즐거웠다. 침착함을 보여줬다. 정말 기뻤다"라고 평가했다.
김지수는 대한민국 수비를 이끌 재능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2시즌 고등학생 신분으로 성남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첫 시즌 19경기 1도움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김지수의 잠재력에 주목한 건 브렌트포드였다. 2023시즌 도중 김지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곧바로 공식 경기에 투입되진 못했다. 1군 훈련을 소화했으나 주로 리저브팀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이번 시즌엔 김지수가 1군 데뷔전에 성공했다. 지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2강에서 레이튼 오리엔트를 상대로 교체 투입되며 브렌트포드 소속으로 첫 경기를 치렀다.
당시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가 오랜 시간 이 순간을 기다렸다. 잘하고 있다. 우리가 믿는 선수"라며 "영어도 좋아졌다.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쁘다. 미와 에단 피녹으로부터 능력을 배워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PL에선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최근 브렌트포드는 에단 피녹, 반 덴 베르그 등 주전 센터백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수비에 공백이 생겼다. 그렇게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벤치에 앉혔고, 데뷔전을 선물했다.
김지수는 만 20세 4일의 나이로 PL 데뷔전을 치르며 지난 2011년 지동원이 선덜랜드에서 세웠던 한국인 역대 최연소 PL 출전 기록(만 20세 3개월)을 앞당겼다. 또 한국인 최초로 PL에서 뛴 센터백으로 이름을 남겼다.
한편 브렌트포드는 오는 2일 홈에서 아스널을 상대한다. 김지수가 다시 한번 프랭크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