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무려 '7달 만에 PL 골'....울버햄튼, 맨유 2-0 제압→감독 교체 후 2연승+강등권 탈출

입력
2024.12.27 06:03
사진=울버햄튼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희찬이 이번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면서 울버햄튼 반등 신호탄을 쐈다.

울버햄턴은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승리했다.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이후 2연승을 기록한 울버햄튼은 17위에 오르면서 강등권을 탈출했다.

내리 4연패를 당한 울버햄튼은 게리 오닐을 내보내고 페레이라 감독을 선임시킨 효과를 보고 있다. 레스터 시티를 3-0으로 대파한 것에 이어 맨유를 잡았다. 두 경기 모두 무실점이라 더욱 고무적이었다. 맨유전 승리에는 황희찬이 역할을 했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활용했고 조세 사, 라얀 아이트-누리, 산티아고 부에노, 토티 고메스, 맷 도허티, 넬손 세메두, 안드레, 주앙 고메스, 마테우스 쿠냐, 곤살로 게데스, 요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선발로 나왔다.사진=ESPN

팽팽한 흐름 속에서 후반 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울버햄튼이 수적 우위를 얻었다. 후반 13분 쿠냐 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맨유는 후반 18분 카세미루, 안토니,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28분 토미 도일, 황희찬을 추가하면서 공격 기동력을 강화했다.

맨유는 한 명이 없지만 조슈아 지르크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넣어 공격에 힘을 줬다. 1-0 리드를 유지하던 울버햄튼은 호드리구 고메스에 이어 크레이그 도슨, 얀-리크네 벨레가르드 투입으로 굳히기에 나섰다.

황희찬이 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9분 가르나초가 공을 빼앗긴 상황에서 쿠냐가 패스를 받았고 슈팅 대신 패스를 보냈고 황희찬이 마무리를 했다. 황희찬의 2024-25시즌 첫 골이었다. 지난 5월 이후 프리미어리그 7개월 만의 골이었다. 경기는 울버햄튼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사진=울버햄튼

영국 '버밍엄 월드'는 "황희찬은 골 가뭄을 끝내면서 두 번째 골을 넣어 경기를 끝냈다"고 하면서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쿠냐는 경기 후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골을 넣어 행복했다. 황희찬은 '패스해달라, 골을 넣고 싶다'고 매일 말해서 패스를 건넸다. 황희찬이 골을 넣었고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 골을 두고 "선수들에게 부탁한 장면이 나왔다. 득점, 도움 기회가 나오면 해야 한다고 했다. 이게 팀 스프릿이다. 이런 행동은 매우 기쁘다. 골 장면을 보고 느낀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 정말, 정말 행복하다"고 하면서 황희찬 골을 추켜세웠다.

황희찬은 올 시즌 부진에 부상까지 겪으면서 고전했다. 가치도 하락했다. 황희찬은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2,200만 유로(약 336억 원)로 평가됐다. 5월 2,500만 유로(약 377억 원)에서 300만 유로(약 45억 원) 감소했다. 김민재, 손흥민, 이강인에 이어 대한민국 선수들 중 4위이며 마테우스 쿠냐, 주앙 고메스, 라얀 아이트-누리, 요르겐 스트란 라르센, 안드레에 이어 울버햄튼 내에서 6위다.

2년 만에 몸값이 감소한 상황이다. 1,600만 유로(약 241억 원)에서 1,200만 유로(약 181억 원)가 된 뒤로 계속 가치가 올랐다. 부진한 시기를 넘어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지난 시즌 울버햄튼 에이스가 돼 가치가 계속 상승했다. 1,200만 유로에서 2024년 5월 2,500만 유로가 되며 개인 가치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황희찬은 아쉬움을 보였다. 올 시즌 골을 넣지 못하고 있고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길어지면서 몸값이 떨어졌고 2,200만 유로가 됐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이번 시즌 울버햄튼은 형편 없는 모습을 보였다. 1월 이적시장에 생존을 위한 영입을 진행할 것이고 새로운 센터백을 데려오려고 한다. 황희찬은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황희찬은 최고의 모습을 보였기에 지난 여름 마르세유 관심에도 팔지 않았다. 지금은 폼이 떨어져 영입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황희찬을 팔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적설까지 나왔다. 프랑스 '르10스포르트'는 "마르세유 보드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황희찬 영입을 추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황희찬 이적을 반대했으나 마르세유는 황희찬을 잊지 않았다. 마르세유 보드진 사무실에는 여전히 황희찬 관련 파일이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전 골이 황희찬에게는 반전의 포인트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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