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손흥민 무시하는데…리버풀 레전드 파격 대우 "살라·판데이크 3년 재계약"

입력
2024.12.26 19:24
손흥민을 두고 고심하는 토트넘 홋스퍼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리버풀이 구단의 레전드인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판데이크를 붙잡기 위해 3년 재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언론인 호세 펠릭스 디아스에 따르면 리버풀의 핵심 자원인 살라와 판데이크는 리버풀과 3년 재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을 두고 고심하는 토트넘 홋스퍼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리버풀이 구단의 레전드인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판데이크를 붙잡기 위해 3년 재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언론인 호세 펠릭스 디아스는 현지 매체 '마르카'를 통해 26일(한국시간) "내년 6월 계약이 종료되는 버질 판데이크는 2028년까지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을 것이다. 모하메드 살라 역시 곧 새로운 계약에 서명해 향후 3시즌 동안 리버풀에 남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살라와 판데이크는 모두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리버풀 선수들이다. 각각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며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맹활약했던 두 선수들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 여러 팀들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려나는 살라와 판데이크를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리버풀이 두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미루는 와중에 살라는 이강인이 활약 중이 프랑스 리그1(리그앙)의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과, 판데이크는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면서 두 선수들의 이적이 현실화되는 것처럼 보였다.

손흥민을 두고 고심하는 토트넘 홋스퍼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리버풀이 구단의 레전드인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판데이크를 붙잡기 위해 3년 재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언론인 호세 펠릭스 디아스에 따르면 리버풀의 핵심 자원인 살라와 판데이크는 리버풀과 3년 재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특히 계약 상황을 두고 많은 주목을 받았던 살라의 경우 시즌 중반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고 있다고 말해 리버풀과의 결별이 머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당시 살라는 "구단으로부터 팀에 잔류하라는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아마도 내가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나는 구단으로부터 내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는둥 계속해서 재계약 관련 발언을 꺼냈다.

살라는 그러면서 "나는 리버풀에서 수년간 뛰었다. 이런 팀은 없었지만 결국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나는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우승도 바라보는 중이다. 상황이 실망스럽지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살라는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리버풀과의 새로운 계약에는 자신의 경기력과 성과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 중이다. 살라는 자신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살라 측과 리버풀의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이유가 조건 문제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을 두고 고심하는 토트넘 홋스퍼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리버풀이 구단의 레전드인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판데이크를 붙잡기 위해 3년 재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언론인 호세 펠릭스 디아스에 따르면 리버풀의 핵심 자원인 살라와 판데이크는 리버풀과 3년 재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리버풀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등 잘나가고 있지만 살라, 판데이크와 함께 리버풀에 황금기를 가져왔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두 선수들의 마음이 떴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리버풀은 화끈했다. 30대 중반 진입을 앞둔 두 선수들에게 단기 계약이 아닌 장기 계약을 제안해 레전드 대우를 확실하게 해주려는 모양이다. 많은 세계적인 구단들이 30대 선수들에게 1년, 혹은 1+1년 식의 단기 계약을 맺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리버풀의 결정은 꽤나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두 선수들의 재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적 루머 또한 사라지게 됐다.

디아스도 "최근 며칠 동안 판데이크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루머가 있었다"며 "그의 계약이 6월30일에 만료된다는 점은 과거 다비드 알라바와 안토니오 뤼디거와 같은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며 판데이크가 레알 마드리드와 엮였다는 점을 짚었다.

디아스는 이어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판데이크에 대해 어떠한 제안도 건네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면서 그에게 존경과 찬사를 보내지만 그가 미래 플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며 판데이크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을 두고 고심하는 토트넘 홋스퍼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리버풀이 구단의 레전드인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판데이크를 붙잡기 위해 3년 재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언론인 호세 펠릭스 디아스에 따르면 리버풀의 핵심 자원인 살라와 판데이크는 리버풀과 3년 재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만약 살라와 판데이크가 이번 재계약을 통해 계약 기간을 3년 늘리고, 이 계약 조건을 모두 채운다면 살라는 36세, 판데이크는 37세까지 리버풀에서 뛰게 된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약 11년을, 판데이크는 약 10년을 뛰게 되는 것이다.

살라와 판데이크를 위한 리버풀의 파격 대우는 구단의 핵심 선수와 재계약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또 다른 케이스인 손흥민과 토트넘의 상황과 비교된다.

손흥민 역시 살라, 판데이크와 마찬가지로 기존 계약이 내년 6월30일에 끝난다. 그러나 토트넘은 리버풀과 달리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지난 2021년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당시 손흥민의 계약 조건에 삽입했던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1년 늘리려는 태세다.

구단 입장에서는 연봉 인상 없이 손흥민을 1년 더 기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상당한 메리트겠지만, 손흥민이 그간 토트넘에서 보여준 활약이나 헌신 등을 생각하면 토트넘의 결정이 아쉽게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살라가 손흥민과 같은 1992년생이고, 판데이크는 손흥민보다 한 살 더 많은 1991년생이라는 부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손흥민을 두고 고심하는 토트넘 홋스퍼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리버풀이 구단의 레전드인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판데이크를 붙잡기 위해 3년 재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언론인 호세 펠릭스 디아스에 따르면 리버풀의 핵심 자원인 살라와 판데이크는 리버풀과 3년 재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이에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방식에 대해 불만을 품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터로 일했던 브라이언 킹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내가 손흥민이었다면 분명히 억울했을 것"이라고 했다.

킹의 인터뷰를 다룬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손흥민은 자신의 계약 상황이 처리된 방식에 대해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지만, 이는 그의 미래를 처리하는 방식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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