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반 다이크, "리버풀과 협상에서 데드라인은 없다"...문제는 '주급 인상'

입력
2024.12.25 04:35


[포포투=정지훈]

리버풀의 '캡틴' 버질 반 다이크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협상이 완료되지 않고 있고, 역시 문제는 주급이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반 다이크가 리버풀과 2년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주급은 현재와 같은 22만 파운드(약 4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반 다이크는 본인이 직접 리버풀과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명가 재건 프로젝트를 이끈 '전설'이다. 195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민첩함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반 다이크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만나 기량을 만개했다. 사우샘프턴에서 이미 프리미어리그(PL) 적응을 마친 반 다이크는 지난 2017-18시즌 리버풀로 합류했다. 이적 직후 주전 센터백으로 리버풀의 수비를 지휘했다. 결국 이적 첫 해, 리버풀의 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달성했다.

세계도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리버풀이 '더블 우승'을 거두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반 다이크. UEFA 올해의 선수상과 함께 발롱도르 2위, FIFA 올해의 선수 2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팀을 떠난 조던 헨더슨을 대신히 '주장 완장'을 이어 받았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정신적 지주'로서 현재까지 리버풀을 든든하게 받쳐 왔다.

그러나 '스승' 클롭 감독이 떠나자 반 다이크도 흔들렸다. 그는 지난 1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리버풀에 남을 것이냐'는 질문에 "굉장히 크고 중요한 질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리버풀과의 계약이 2025년을 끝으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구단 측이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반 다이크는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남은 기간 주장으로서 리버풀에 헌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한동안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질 않았다. 반 다이크는 최근 "현재로선 아무런 변화도 없다"며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밝혔다. 반 다이크의 기량은 여전히 최정상급이지만, 1992년생의 적지 않은 나이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현재의 기량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리버풀은 의문을 품었다.

'캡틴' 반 다이크는 흔들리지 않고 리버풀 잔류를 희망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최근 "반 다이크는 가까운 지인에게 리버풀에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두 당사자가 해결책을 모색하며 향후 몇 주 안에 '긍정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협상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합의한 것은 없었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과 협상에 있어서 데드라인은 없다. 언제 서명하는지, 아직 새로운 뉴스는 없다. 우리는 미래를 지켜봐야 한다. 나는 완전히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역시 주급이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리버풀은 새로운 계약을 반 다이크에게 제시했다. 협상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돌파구는 없다. 하지만 클럽은 합의에 도달하는 것에 대해 낙관적이다"고 밝혔고, '미러'는 "반 다이크는 주급 22만 파운드에서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리버풀은 그 이상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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