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리버풀전 3-6 대패에 "고통스럽다" 말했는데...포스테코글루 "토트넘 바뀌지 않을 거다, 고작 18개월 된 팀이니까"

입력
2024.12.23 08:50
사진=스카이스포츠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또 책임을 통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23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6으로 졌다. 토트넘은 11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중이다.

처참한 대패에 손흥민은 좌절했다. 손흥민은 이날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팀의 3-6 패배를 지켜봤다. 후반 37분까지 뛰는 동안 터치 36회, 패스 성공률 88%,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시도 2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1회(시도 3회) 등을 기록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정말 못했다. 공을 잡았을 때 위협적이지 않았다. 공을 잡았을 때 도망치는 느낌을 받았고 드리블을 아무런 위력이 없었다. 매우 실망스러웠다. 손흥민은 쇠퇴하고 있다"고 평점 2점을 줬다.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결과에 실망했다. 6실점은 너무 고통스럽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축구선수로서 항상 경기를 뛰고 싶지만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변명 여지가 없다. 잘하려고 노력은 했다. 리버풀이 리그 선두라는 걸 알아야 하고 의심하지 않는다. 뛰어난 선수들과 엄청난 조직력을 봤다. 리버풀이 선두에 있는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축구는 언제나 위험 부담을 안고 간다. 수비에 치중하더라도 실점이 많을 수 있다. 어려운 시기든, 좋은 시기든 하나로 뭉쳐야 한다. 오늘은 정말 고통스러운 날이지만 함께 움직이고 반등을 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분발을 촉구했다.

손흥민에게 우려되는 부분이 나오고 있다. 사우샘프턴전에선 1골 2도움 활약을 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했지만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부상 빈도가 잦아지고 체력 문제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고 있는데 기복까지 생겨 더 고민이 크다.

토트넘이 재계약을 주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4-25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데 재계약 소식은 없다. 글로벌 매체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는 18일 "토트넘에서 다가오는 이적시장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손흥민 재계약 여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가 되는데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했다. 긴박함은 해소가 됐는데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한다. 지금까지 의미 있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퍼스 웹'은 22일 "손흥민은 토트넘에 오래 머물고 싶어 한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만 활성화해 2026년까지는 토트넘에 남기려고 하나 더 나은 조건 계약을 제안할지는 결정 볼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단기적으로만 생각을 하자 놀랐고 이로 인해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에이전트가 갈라타사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 등 이적설을 일축하긴 했다"고 하며 손흥민의 상황을 말하기도 했다.

영국 '타임즈'는 22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부적과 같은 존재인데 아직 재계약 소식이 없다. 32살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의 한 시대를 정의했고 아무도 그와 작별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이대로 가면 시즌 끝나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떠난다. 유럽 팀들이 매력적인 제안을 보낼 것이다. 수익성 있는 제의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원하나 아직 재계약 소식은 없다. 토트넘은 에베레치 에제, 니코 윌리엄스, 제이미 바이노-기튼스를 손흥민 대체자로 노리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 모습을 잃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토트넘에서 핵심 선수다. 30대가 훌쩍 넘었지만 팀에 머물기를 원하는 이유다"고 했다.

이처럼 애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갈라타사라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도 연결됐다. 이적설이 나는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서 고개를 숙이면서 토트넘이 재계약을 주저하는 이유를 보여줬다. 손흥민 재계약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통스러운 결과였다. 리버풀은 매우 좋은 팀이며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와 먼 모습이었다. 리버풀과 같은 에너지를 보이는데 어려웠고 경쟁 능력이 부족했다. 18개월 동안 내 스타일을 고수한다는 비판하는 받고 있지만 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려움이 있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으로서 성장하고 있고 새롭게 팀을 구성한지 18개월 됐다. 가용성을 고려할 때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 현재 우리 팀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하려는 헌신을 보이며 흔들리지 않는 중이다. 어려운 날이지만 원하는 방식으로 선수들이 플레이를 했다는 부분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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