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리버풀과 재계약 협상 중인 모하메드 살라가 유럽 5대리그에서 가장 먼저 10-10(10골-10도움)을 달성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알렸다.
살라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2골 2도움을 작성하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살라는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에 도미닉 소보슬라이의 추가 골을 도우며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어시스트로 예열을 마친 살라는 후반 9분과 16분 연속골을 넣더니 후반 40분에는 루이스 디아스의 쐐기 골을 어시스트했다.
지금까지 EPL 올해의 선수, 득점왕 3회 등을 차지한 살라는 만 32세에 맞이한 올 시즌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리버풀이 치른 리그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14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며 15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살라는 엘링 홀란드(13골‧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10도움‧아스널)를 각각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또한 살라는 토트넘전 활약으로 유럽 5대리그 통틀어 가장 먼저 두 자릿수 득점-두 자릿수 도움을 작성했다. EPL 역사를 통틀어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10-10'을 기록한 선수는 살라가 최초다.
골과 도움이 모두 많다는 것은 전천후 공격수를 상징한다. 해결사 역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골까지 돕는 도우미 역할도 완벽하게 해낸다는 지표다. 살라는 올 시즌 팀이 필요한 순간 골을 넣고, 동료들의 골도 만들어내는 등 리버풀에 없어서는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살라의 다재다능함은 앞서 5차례 달성한 '10-10'으로 입증됐다. 올 시즌에도 살라는 일찌감치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면서 EPL 최초로 4시즌 연속 '10-10'을 기록했다.
더불어 통산 6번째 '10-10'을 작성해 EPL 역대 최다 '10-10'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웨인 루니(은퇴)가 5회로 살라의 뒤를 따른다.
살라가 지금의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면 2002-03시즌 티에리 앙리에 이어 두 번째로 EPL에서의 20-20도 기대할 수 있다. 2000년 이후 유럽 5대 리그에서 20-20을 작성한 선수는 앙리와 리오넬 메시가 유이한데, 살라가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살라의 활약 덕에 리버풀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1패만 당하는 등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컵에서도 준결승에 진출, 토트넘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올 시즌 맹활약으로 살라의 재계약도 탄력을 받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살라는 최근 구단과 계약 연장에 대해 논의를 가졌고,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