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엄청난 기세다. 이대로라면 2025 발롱도르 수상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 이야기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토트넘 핫스퍼와 2024/25 프리미어리그(이하 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루이스 디아스(멀티골),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살라(멀티골)의 '골 폭죽'을 앞세워 6-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39(12승 3무 1패)를 확보하며 2위 첼시(10승 5무 2패·승점 35)를 4점 차로 따돌렸고, 모처럼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됐다.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살라는 후반 42분 하비 엘리엇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기 전까지 2골 2도움을 폭발하며 진가를 입증했다. 살라는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71%, 찬스 메이킹 5회, 드리블 성공 1회, 리커버리 1회 등 수치를 기록하며 평점 9.5를 받았다. 팬 선정 공식 MOTM(Man Of The Match)에도 이름을 올렸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살라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다소 부침을 겪으며 에이징 커브가 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올 시즌 들어 절치부심했고, 공식전 24경기 18골 15도움을 올리며 리버풀의 호성적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특히 PL만 놓고 봤을 때는 16경기 15골 11도움이다. 크리스마스 전 10-10 클럽에 가입한 PL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뿐만 아니라 2017/18(38경기 32골 10도움), 2019/20(34경기 19골 10도움), 2021/22(35경기 23골 13도움), 2022/23(38경기 19골 12도움), 2023/24(32경기 18골 10도움), 2024/25시즌 도합 6회나 10골 10도움 이상을 뽑아내며 웨인 루니(플리머스 아가일 감독)의 종전 최고 기록(5회)을 경신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살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살라는 "기록? 나는 그저 열심히 노력할 뿐이다. 우리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면서도 "수비적으로는 모두가 개선할 필요가 있다. 3골을 실점한 것은 상당히 아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살라는 웃으며 "아프리카 선수, 특히 리버풀에서 뛰는 선수들은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농담했다. 살라의 발롱도르 최고 기록은 2019, 2022년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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