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이 오는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을 만난다. 득점 감각이 살아나는 손흥민과 미친 활약을 이어가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간 1992년생 동갑내기 간판 공격수 대결이 펼쳐진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승점 36점(11승3무1패)을 쌓아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5연패 달성을 막을 유력 후보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2위 첼시(승점 34점)의 추격을 허용했다. 리그 10위 토트넘(승점 23점·7승2무7패)은 최근 리 2연승으로 반등했다. 3경기 연속 무패다.
‘리버풀 킬러’로 명성이 높은 손흥민의 활약상이 주목된다. 손흥민은 리버풀을 상대로 6경기 연속 골을 넣고 있는 ‘천적’이다.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시즌 출발이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들어 자신의 경기력을 찾아가는 듯하다.
손흥민은 리그 3경기 연속 골을 노린다. 지난 16일 사우샘프턴과 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전만 뛰면서 1골 2도움을 기록, 직전 15라운드 첼시전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작성했다. 그리고 20일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3 승)를 상대로 결승 골까지 넣었다. 손흥민의 시즌 7호 골(정규리그 5골·유로파리그 1골·리그컵 1골)이다.
현재 리그 통산 125호 골을 넣은 손흥민이 1골을 추가하면 니콜라스 아넬카를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18위가 된다.
그렇지만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은 리그 15경기에서 13실점만 내준 리그 최소 실점 팀이다. 손흥민은 이브라히마 코나테 등이 부상으로 빠지며 리그 2경기에서 5실점한 리버풀 수비진에 균열을 내야 한다.
리버풀 간판 공격수 살라흐와의 골잡이간 대결로 흥미롭다. 살라흐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3골(9도움)을 기록, 엘링 홀란(맨시티)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최근 8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살라흐는 토트넘을 상대로도 강했다. 통산 12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최근 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렸다.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리버풀이 3승1무1패로 앞서는 등 전체적으로 리버풀의 우세가 점쳐진다. 2위 첼시(승점 34점)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리버풀도 총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토트넘이 승리하면, 타 팀 상황에 따라 최대 6위까지 반등도 가능하다.
두 팀은 또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맞대결이 확정됐다. 20일 토트넘이 리그컵 8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3으로 꺾었다. 이후 추첨에서 토트넘은 리그컵 최다 우승(10회)을 자랑하는 리버풀을 만나게 됐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당시 칼링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통산 5번째 챔피언에 도전한다. 리버풀은 2023~2024시즌 리그컵 우승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