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명단 제외→방출' MF, 펩 감독 재차 저격…"맨시티 시절 많은 것 잃어"

입력
2024.11.29 23:32
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박진우]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과체중'으로 낙인 찍혀 입지를 잃은 칼빈 필립스. 입스위치 타운 이적 이후, 맨체스터 시티 시절 혼란스러웠던 심정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필립스는 맨시티에서 활약할 당시 자신감이 떨어지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완전히 잃었다고 고백했다"며 필립스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1995년생 필립스는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다. 필립스는 리즈 유나이티드 '성골 유스' 출신이다. 그는 과거 마르셀로 비엘사 전 감독 체제에서 '핵심'으로 등극한 이후, 지난 2020년 리즈의 프리미어리그(PL) 승격에 일조했다. 필립스는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로 이적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필립스는 입단 이후부터 줄곧 부상 문제를 겪으며,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맨시티 첫 시즌 필립스는 공식전 21경기에 출전했는데 그 중 선발 출전한 경기는 4경기 뿐이었다. 리즈 시절 번뜩이던 움직임은 온데간데 없었고, 결국 첫 시즌은 '실패'로 끝이 났다.사진=게티 이미지

반전은 없었다. 이번에는 '과체중'이 문제였다. 필립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과체중 상태로 맨시티에 복귀했고,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펩 감독은 "필립스는 부상이 아니다. 그는 과체중 상태로 복귀했다. 이유는 모르겠다. 훈련을 하고 경기에 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가 준비가 된다면 경기에 투입시킬 것이다"라며 전후사정을 밝혔다.

이에 지난 2월 필립스는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펩 감독을 향해 서운한 마음을 표출하기도 했다. 결국 펩 감독 아래에서 더 이상 필립스의 자리는 없었다. 필립스는 2023-24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를 거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승격팀' 입스위치로 완전 이적했다. 그는 키어런 맥케나 감독 밑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현재는 부상으로 잠시 이탈해 있다.

다시 한 번 당시를 회상한 필립스였다. 필립스는 "맨시티에서는 매일 최고의 선수들과 훈련할 수 있지만, 매일 경기를 뛰지 않는다면 몸 상태를 유지하기도 어렵고 자신감 유지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뛸 수 있다고 느끼는 순간에 감독이 다른 방향을 선택하면, 약간 상처를 받는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신감은 줄어 들었고, 몸 상태도 나빠졌다"며 펩 감독의 선택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필립스는 "나는 구단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고, 미디어의 시선에서 벗어나 축구에 집중하고, 가족에게도 집중하기 위해 입스위치 이적을 결정했다. 맥케나 감독은 나를 도와줬고 그 덕에 매일 모든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나는 훈련 중에 나 자신에게 실망할 때가 많은데, 맥케나 감독은 첫날부터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줬다. 그는 내가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지 않도록 도와줬다"며 재기를 도와준 맥케나 감독을 향해 감사함을 드러냈다.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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