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서 겨루는 이강인 '창'-김민재 '방패'…13년 만에 한국인 맞대결

입력
2024.11.26 06:00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대표팀에서 5년 동안 발을 맞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27일 오전 5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을 치른다.

독일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대형 클럽' 바이에른 뮌헨과 PSG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4경기에서 2승 2패로 36팀 중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PSG는 단 1승(1무 2패)에 그치며 25위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출전팀이 기존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나며 진행 방식이 바뀌었다. 각 팀은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 8팀을 상대해 16강 진출을 가린다. 8경기 승점을 토대로 1위부터 8위까지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현재 순위로 바이에른 뮌헨은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하고, PSG는 탈락하게 된다.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분위기 반등이 필요한 두 팀 입장에서 이번 맞대결의 의미는 크다. '빅 클럽'이라 불리는 상대에 승리하면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 올려 남은 3경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경기에서 '한국 출신' 김민재와 이강인이 승부의 키를 쥘 전망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 수비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그는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명수비수 출신 뱅상 콩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무한 신뢰를 받으며 자신감을 찾았다.

김민재가 제 기량을 뽐내면서 팀의 중심을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더불어 김민재는 정확한 전진 패스로 전진 속도를 더해주는 역할까지 수행, 공격에서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PSG에서 2년 차를 맞이한 이강인은 올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고 있는데, 앞서 리그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이번 바이에른 뮌헨전은 선발 출전이 기대된다.

이강인은 주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공격수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 왼쪽 윙어, 최전방의 '가짜 9번' 역할까지 수행,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이강인이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면 김민재와 여러 차례 격돌할 수 있다.

어느 자리에서든 제 몫을 하고 있는 이강인은 올 시즌 16경기서 6골 1도움을 작성 중이다. 하지만 아직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골이 없는데, 김민재 앞에서 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골을 노리게 됐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적으로 만나면 지난 2011-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 이후 13년 만이다.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한국인 맞대결은 없었다.



한편 같은 시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황인범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를 1시즌 만에 상대한다. 지난 시즌 즈베즈다(세르비아) 유니폼을 입고 맨시티를 상대했던 황인범은 안방에서 1골 1도움을 작성,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페예노르트로 이적해서도 주전으로 활약 중인 황인범은 5연패에 빠진 맨시티를 상대로 다시 한번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이번에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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