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후벵 아모림(3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데뷔전 무승부에 한숨을 내쉬었다.
맨유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입스위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 2024/25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마커스 래시포드의 골로 앞서 나간 맨유는 이후 입스위치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전반 종료 직전 오마리 허친슨에게 중거리슛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승점 3을 따내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선수들은 새로운 전술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무승부라는 결과에 만족해야 했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 뒤를 이어 큰 기대를 받고 지휘봉을 잡은 아모림이지만 시즌 내내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입스위치 상대로 고전하며 비판을 피해 가지 못하게 됐다.
아모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상당히 위축돼 보였다. 샘 모르시를 조금 더 압박해야 했고, 조니 에반스는 허친슨을 더욱 잘 수비할 필요가 있었다"면서도 "(부임 후) 훈련 시간이 부족해 선수들에게 모든 상황을 지시하기는 어려웠다. 선수들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분석을 거쳐 보완점을 찾아야 하며, 선수들은 높은 압박 강도와 빠른 속도를 감당하기 위해 신체적으로 더욱 나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두려워했고, 경기 중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상대 압박이 없을 때도 볼 소유권을 잃어버렸다"며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모림은 스포르팅 CP 시절 프리메이라 리가의 포르투, SL 벤피카 왕조를 끊어낸 신예 감독이다. 2018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20년 SC 브라가를 이끌고 타사 다 리가(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잠재력을 입증했다.
아직 39세에 불과하다는 점 또한 눈길을 끄는 요소다. 특히 윙백의 위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공격에 가담시키는 특유의 3-4-3 포메이션은 트레이드마크나 마찬가지다. 맨유 사령탑으로서 더욱 성장할 여지 역시 충분하다.
한편 아모림은 오는 2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FK 보되/글림트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아모림이 홈 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이는 경기로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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