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레스터 시티가 스티브 쿠퍼 감독을 경질됐다. 이번 시즌 에릭 텐하흐 감독에 이어 두 번째 경질이다.
레스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는 쿠퍼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고, 그는 즉시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레스터는 23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첼시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레스터는 리그 16위로 떨어졌다. 강등권과의 승점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레스터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거뒀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해낸 팀 재편 덕분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PL 무대로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PL로 돌아온 레스터는 위기에 봉착했다. 마레스카 감독과 팀의 핵심 자원 키어넌 듀스버리 홀이 첼시로 새 둥지를 틀며 전력 누수가 생겼기 때문. 이에 레스터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지휘했던 쿠퍼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쿠퍼 감독은 전임 감독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했다. 리그 개막 이후 12경기에서 단 2승을 올리는데 그쳤고, 카라바오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진작에 탈락했다. 그리고 지난 12라운드 첼시전에서는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유효 슈팅 1회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자신만의 전술적 색채가 없다는 점이 쿠퍼 감독의 발목을 잡았다. 쿠퍼 감독의 레스터는 팀의 방향성이 제대로 잡지 못했고, 매번 답답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결국 쿠퍼 감독은 레스터에서 한 시즌도 채우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에 이은 리그 두 번째 경질의 '희생양'은 쿠퍼 감독이 됐다.
<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